재선 1주년 박원순 "메르스 극복 위해 추경...권력은 봉사다"

[박원순 서울시장] "향후 서울시정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후유증 극복'을 위해 5천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하는 서민경제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미 지난 6월 10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 2천억원이 긴급 투입됐고 (중략) 현재 5천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고."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사태’로 급감한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 관광인프라업계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동남아 국가를 직접 찾아 프로모션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6월말 현재 메르스로 인해 방한을 취소한 외국관광객이 14만여명에 달하고, 그에 따른 관광수입 손실분도 12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메르스 방역에 협조한 의료기관의 지원을 위해 보상 정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중앙정부가 병원, 의원에 대한 전체적인 보상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물론, 180억인가요, 예비비로 편성한 것은 충분치 못한 것 같습니다. (중략)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서울시로서도 기꺼이 최소한 보상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강남구와 구룡마을 개발 문제, 메르스 방역 대책 등을 두고 갈등이 이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자존심을 버린 채 문제를 조정해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씀하신 '권력이란 것은 봉사다, Power is the absolute service'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중략) 감정이 상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들을 많이 당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문제에서 그것을 내려놓고."

박 시장은 퀴어문화축제의 내년 서울광장 사용 허가 여부 질의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을 유보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난주 일요일, (서울광장에서) 여러분이 목격하셨다 싶히 굉장히 첨예한 의견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중략) 퀴어축제를 둘러싸고 많은 갈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조금은 긴 호흡으로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재선 2년차 서울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메르스 극복'을 선택한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의 메르스 출구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강신우 기자)

| 2015.07.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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