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박정희 전대통령 배지 달고 다니자"

[현장음] (새마을 노래 합창)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오늘(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6주년 기념 행사에 중 장년 500여명이 참석해 '새마을 노래'를 불렀습니다.

'유신 학번 세대의 현대사 재발견'이란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 조우석 문화평론가는 '박 전 대통령과 현대사를 부정하는 좌파 세력은 사회의 '암',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박원순 서울 시장,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은 좌파 정서를 지닌 '얼치기, 보균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우석 문화평론가] "안철수 의원, 좌파라고 까지는 얘기 안 하겠습니다. 좌파 정서에 물든 얼치기라고 저는 봅니다. 조국이라고 하는 친구? 얼치기, 허위지식인. 또 있습니다. 진중권, 소설가 공지영, 김재동, 김미화, 박원순 서울시장도... 암 덩어리를 가진 좌파는 아니지만, '보균자'라고 얘기해줘야 합니다."

조갑제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계 위대한 지도자 20인 안에 든다고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한 배지를 만들자고 제의했습니다. 조 평론가 역시 박 전 대통령을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일성 배지보다 박 대통령 배지가 더 좋지 않습니까? 그걸 가슴에 달고 다니면 일단 상식적으로 '저 사람 괜찮은 사람이다' 이렇게 되는 것 아닙니까? '아, 저 사람 최소한 애국자구나.'"

[조우석 문화평론가] "그분들을 우리 편으로 돌려세우려고 하는 큰 싸움을 한다는 생각으로 문화상품을 만들고 젊은 애들 혼을 빼앗아오는 데 큰 그림, 작은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기를 저는 기원합니다."

주최 측은 오늘 행사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무지와 오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보균자'로 매도하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뱃지를 달고 다니는 방식으로 애국자가 될 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강신우 기자)

ⓒ곽승희 | 2013.11.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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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춤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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