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사퇴 최후통첩'... 이석기·김재연은 '당적 이전'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오늘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를 향해 사퇴서를 오는 21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어제 강기갑 비대위원장과의 면담 약속 자체를 파기한 이석기 당선자와 강 위원장의 사퇴요구를 거부한 김재연 당선자를 향해 최후통첩을 한 겁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 "더 이상 사퇴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당선자와 후보자들에게 무작정 시간을 드릴수 없음으로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습니다... 순위 경쟁 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은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작성해 5월 21일 오전 10시까지 중앙당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합니다."

또한 혁신비대위는 일부 시도당 위원장들이 당원비대위 결성에 나선 것에 대해 당의 근간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해당행위를 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 "시도당 위원장들은 당의 주요인사들입니다. 그 위치에 맞게 적절히 처신하셔야 합니다. 당의 지도부들이 당의 근간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해당행위를 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전국 광역시도당 42명의 위원장 중 3분의 2가 넘는 32명의 위원장들도 성명을 통해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총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창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지난 중앙위원회의 결정한 당 혁신 결의안은 통합진보당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순위경쟁 비례명부의 당선자 및 후보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전원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어 이들은 혁신비대위의 당 쇄신을 지원하겠다며 재창당의 심정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창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그 동안의 과오는 철저히 반성하고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재창당의 심정으로 쇄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혁신비대위가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여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는 당의 합법적 사퇴 요청을 무시한 채, 출당 조치를 면하기 위해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꼼수까지 부렸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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