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조국 "투표 참여로 국회와 정권 바꿔야 삶이 변한다"

'총선버스 411'의 마지막 탑승객은 이용선 민주통합당 후보와 조국 서울대 교수였다. 이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서울 양천을은 숨은 격전지 중 하나다. 이 후보는 "최근 몇 주 사이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초박빙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최근 조사에선 제가 오차범위 내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김용태 후보와 겨루고 있다.



오랫동안 시민운동에 매진하다가 민주통합당의 통합 과정에서 정치에 입문한 이 후보는 "제가 정치신인인데 반해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용태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다"며 경합지역이 된 까닭을 설명했다. 또 "당내 경선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소요해 지역사회에 저를 알릴 시간도 많이 놓치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많이 극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명숙 대표 체제' 이전 민주통합당의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그는 특히 "임시지도부를 할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5% 포인트 이상, 수도권에서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어 배부른 고민까지 할 정도였다"며 총선 공천을 전후한 야권의 자충수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바닥민심이 최근 변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눈을 가리는 사건들이 있었지만 본질은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민생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는지다, 1당은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최근 주력한 영역이 남북화해나 인도적 대북지원 등인데 19대 총선 후보 중 남북문제에 대한 실천적 경험을 갖고 있는 후보가 별로 없었다"며 "이 분야에서 제가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양천을은 서울의 변방으로 복지의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비행장 소음 피해나 복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제가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용태 후보가 참 열심히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오세훈 시장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펴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고통이 여전한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국회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야권단일후보 멘토단의 일원인 조 교수는 "이 분 절대 사기칠 사람이 아니다, (이 후보가) 살아온 행보와 경력을 보면 99%의 편에서 항상 사신 분"이라며 "예전부터 존경하던 선배"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김용민 '막말' 사건에 대해선 "(두 이슈 모두) 각각의 방식으로 자신의 지지층을 급속히 결집시키고 있다"며 "한 쪽은 조직·체제·권력의 상습적 불법사찰 문제를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한 쪽은 7~8년 전 우발적인 막말을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의 근본은 현재 집권하고 있는 정치세력의 근본 정책이 옳은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여러 논란이 있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의 민생파탄,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심판에 대한 문제로 점차 (민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야권연대 진영 과반 의석시 빨간색 망사스타킹,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시 파란색 망사스타킹을 신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상기시킨 뒤 "등록금, 취업, 주거 등 청년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종호 | 2012.04.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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