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 목숨건 주성영 "자신 있으면 기소해"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 "제가 만약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습니다. 제가 만약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면 생명을 걸겠습니다."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이 유흥업소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주 의원은 2009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유흥업소 여성과 성매매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함께 있던 여성이 '친구'라며 성매매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후 조사에서는 이 여성과 함께 동남아 여행까지 다녀온 사이라며 항공권을 증거 자료로 제시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검찰로부터 자신의 2009년 성매매 의혹 진정사건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 25일 4·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주 의원은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성매매 의혹을 부인한 뒤, 검찰을 향해 자신 있으면 기소하라며 소환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 "이 성매매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것은 검찰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검찰이 의도했던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에서 자신 있으면 기소하십시오."

주 의원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자신이 대검중수부 폐지와 특별수사청 신설 등 검찰 개혁을 주장한 것에 대한 검찰의 '보복 수사'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 "저도 청춘을 검찰에서 보냈습니다. (익일특급 우편을 보내) 피진정인을 소환하는 예를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중수부 폐지 주장과 함께 특별수사청 설치 법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주 의원은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검찰이 자신을 지목해 이런 일을 벌였다며 명백한 공무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 "야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검찰이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주성영 의원을 지목해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명백한 공무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입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계좌에서 7억원이 발견된 이상득 의원을 서면조사한데 그친 검찰이 이미 무혐의 처리된 사건으로 주 의원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사법개혁특위 활동을 펼친 주 의원을 노린 정치공작의 냄새가 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상득 의원과 관련된 사건은 그 어마어마한 7억원이라는 돈이 (계좌에서)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면 조사로 지금까지 검찰은 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미 무혐의가 됐고... 저는 주 의원의 말씀대로 검찰의 명백한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의 냄새가 매우 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성영 의원은 당 윤리위 부위원장으로서 '여대생 성희롱' 파문의 강용석 의원 당 제명 결과를 발표하며 윤리적 책무를 강조했지만, 자신 역시 '성매매 의혹' 논란으로 4월 총선 출마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2.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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