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길거리 흡연등 기초질서 바로 잡겠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길거리 보행 흡연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생활약속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레기, 소음, 악취, 음란물, 길거리 흡연' 등을 서울을 더럽히는 5대 생활공해로 지목한 뒤, 시장에 당선되면 시역량을 총동원해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일본의 경우에는 보행자 손의 담뱃불에 다치고 어린이들이 다치고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하수구 맨홀이 막히거나 이러한 일들로 인해서 보행 중 흡연을 금지시키는 여러 가지 조치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조례를 만드는 것보다는 기본적인 기초질서 (지키기를) 유도하겠습니다."

이어 나 후보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은 지하철 낙서지우기와 무단횡단 엄벌 등이었다면서 '기초질서 바로잡기'를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뉴욕의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서 제일 처음 한 일은 지하철의 낙서지우기,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엄벌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작은 기초질서부터 바로 잡는 것이 서울을 좀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가장 지름길입니다."

특히 나 후보는 '판사 출신 시장이 기초질서를 잘 지키게 해서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판사 출신인 자신이 시장이 되면 기초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판사 출신의 시장이 서울의 기초질서를 잘 지키게 해서 좀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나 후보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서 조직과 돈을 쓰는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목소리와 힘으로 하는 선동선거 운동하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정치 이번 선거운동부터 보여주겠습니다. 사람을 동원하거나 조직을 쓰는 선거, 돈을 쓰는 선거하지 않겠습니다. 시민들이 있는 골목골목 찾아가겠습니다."

하지만 나 후보는 '하나된 한나라당과 손을 잡았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은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 개혁을 주도했던 나경원이 친이, 친박과 함께 하나된 한나라당과 손 잡아서 서울시민 여러분께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한편, 나 후보는 당초 약속을 뒤집고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별해야 한다'며 박 후보를 향한 공세를 검증으로 판단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네거티브와 검증을 구별해야 합니다. 근거없는 비방이나 깎아내리기, 흠집내기 네거티브는 지양돼야 하지만,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을 검증돼야 합니다. 꼭 캠프나 당이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나친 흠집내기는 자제해야 됩니다."

나경원 후보는 근거없는 비방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해 박원순 후보를 공격하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유족들을 울린 신지호 의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10.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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