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유세에 '천안함 북풍몰이'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유세장. 지원유세에 나선 의원들은 하나같이 천안함 사건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천안함 문제를 선거 유세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오 후보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겁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미국, 영국 등 벌써 15개 나라가 북한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민주당에 대북결의안 내자고 제안해도 아무런 소리가 없습니다. 천안함이 침몰했는데도 북한 군함들이 인천 앞바다에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6.2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켜야 합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자작극이라고 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고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은 그 46 용사들의 책임이라고 얘기했던 무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우매한, 사악한 무리들에게 규탄받는다면 역사가 우리와 한편이 되어서 한나라당을 기억할 것입니다."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 "46명의 용사들이 죽었는데 민주당이 북한에 대한 규탄없이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강도에 칼을 맞았는데 왜 맞았냐고 뺨을 때리는 격입니다. 이런 민주당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서울을 세계일류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 "4년 임기 동안 UN으로부터 5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더 도와주십시오. 뉴욕, 파리, 런던이 눈 앞에 보입니다. 서울을 세계일류도시로 만들겠습니다."

6.2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의 이른바 '천안함 북풍몰이'가 오 후보에게 순풍이 될지 역풍이 될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5.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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