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나는 한승수 총리 "사람 죽이고 조문이냐?"

한승수 국무총리가 밤 9시 50분경 버스를 타고 봉하마을에 도착했으나 문상을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한 총리는 빈소가 차려진 곳에서 500여m 떨어진 마을 입구까지 왔으나 문상을 하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문재인·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났다.

한 총리는 세 사람과 버스 안에서 대화를 나눈 뒤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한 총리가 들어갈 수 없는 입장이다. 문재인, 이병완, 유시민 세 분에게 대신 조문하고 것으로 하고 내일이나 상황 봐서 다시 조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을 입구에선 노사모 회원 등 수백 명 사람들이 "이명박은 물러가라 훌라훌라" "한승수는 물러가라 훌라훌라"를 외쳤다.

ⓒ김호중 | 2009.05.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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