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건국60년'에 광복회는 훈장반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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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차창규 사무총장
"국기를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을 흔들고 있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3만부를 만들어 중·고등학교와 국·공립 대학교, 군부대 등에 배포한 '건국 60년 위대한 대한민국-새로운 꿈'에 대해 광복회가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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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차창규 사무총장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 훈장 다 반납하고 애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문광부에서 발행한 이 책은 ''건국 60주년'이라는 명칭논란에 대해 오히려 건국을 기념함으로써 광복은 더욱 빛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5쪽 -먼저 건국을 기념하면 광복절은 어떻게 되느냐는 지적이 있다. 건국 60주년을 기념한다고 해서 광복절을 없애거나 깎아내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건국을 기념함으로써 광복은 더욱 빛난다.
36쪽 - 대한민국 이전에는 국민이 아니라 신민과 백성이 있었을 뿐이다. 신민과 백성은 절대군주의 통치 대상이며, 주권이 없는 존재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사상 처음으로 이 땅에 근대적 '개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힌 헌법 전문을 전면 부정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문광부 서강수 홍보지원국장은 "건국 6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의 명과 암을 되돌아보고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 책에는 32분의 영상이 담긴 DVD가 첨부되어 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상당량을 차지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계획도 소개합니다.

이 책은 뉴라이트 단체인 '교과서포럼' 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 7명이 공동집필하고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훈장 반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마이뉴스 문경밉니다.

| 2008.12.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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