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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수진 (rhimsu)

메탐페타민 일종인 마약 '크리스탈'은 유리관 안에 소량의 가루를 넣고 열을 가열하여 연기를 흡입하는 형태다. 가격이 저렴하여 '가난한 자의 코카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가장 적은 돈으로 취할 수 있는 마약이기에 빈민층과 학생들을 상대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한 번 취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5-6천원 정도다. 물론, 신체 장기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이들이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리관은 일반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전구다. 일명 '전구 마약'이라 불리기도 한다. 유튜브에는 전구 속을 비우는 법부터 크리스탈이라 불리는 마약 가루를 넣고 연기를 내 흡입하는 안내들이 매우 자세히 나온다. 마을에 유난히 전구 도둑이 많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멕시코 작은 시골마을까지도 이토록 치명적인 화학마약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과거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미 국가들에서 올라오던 코카인과 달리 대부분의 원료는 중국에서 들어오고 멕시코에서 대량 생산된다.

ⓒNoroesteTV 뉴스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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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어느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이 주는 세례를 받습니다. 낮에는 일을 합니다. 집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학교에서 지리학, 지정학, 국제분쟁, 이주 등을 강의합니다. 저녁이 되면 집 앞 어디쯤 가만히 서서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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