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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지난 6월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회견한 내용을 담은 '구술' 자서전 <스기야마 토미 1921년 7월 25일생> 표지. 스기야마 토미는 일제강점기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경북 대구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모자점을 경영한 상인이었고 두 살 위 오빠는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전사했다. 그는 경성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달성국민학교(현 달성초) 등지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1945년 일본이 패전하자 한국인 제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1970년대 중반부터 한일친선교류 활동을 펼치며 한국을 홍보했다. 그는 한국의 제자들과 재회해 "한국인을 일본인으로 만드는 교육을 한 것에 죄의식을 느낀다"며 여러 차례 사죄했다. 그의 제자 중엔 소설가, 일본 주재 영사가 된 사람도 있다. 스기야마와 함께 활동한 가마타 코묘(1914~1998) 주지는 지난 1985년에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백제의 은혜를 갚겠다"며 충남 부여 조왕사에 범종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범종의 이름을 영친왕 이은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가 썼고, 기증식 때 직접 참석도 했다.

ⓒ눈빛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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