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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총 49개 선거구 중에서 약 84%에 달하는 41개에서 승리할 정도로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21대 총선이었지만, 민주당이 넘지 못했던 벽은 아파트 값 ㎡당 1308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가 서울 지역 각 선거구의 아파트 가격과 4.15 총선 후보의 득표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하고 통합당 후보가 당선된 서울 8개 선거구 중에서 7개 선거구가 아파트 값이 ㎡당 1308만 원이 넘는 공통점을 보였다.

<오마이뉴스>는 올해 1~3월 서울 지역에서 실제 거래가 이루어진 아파트 가격을 1㎡ 단위로 환산하고, 각 선거구별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득표율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아파트 가격이 ㎡당 1308만 원 이상인 7개 선거구(강남구병, 서초구갑, 강남구을, 강남구갑, 송파구갑, 서초구을, 송파구을 - 이상 ㎡당 가격이 높은 순)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단 한명도 승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9개 선거구 중 41곳을 싹쓸이한 민주당이지만, 아파트 값 ㎡당 1308만 원이 거대한 벽이었던 셈이다.

1308만 원 이상 선거구들, 가격 높을수록 통합당 득표율 대체로 상승

특히 ㎡당 1308만 원이 넘는 7개 선거구에서는 대체로 가격이 높아질수록 통합당 후보의 득표율은 높아지고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낮아져 차이가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집값이 가장 높았던 서울 강남병(㎡당 2007만 원)은 승리한 유경준 통합당 후보(65.38%)와 패배한 김한규 민주당(33.57%) 후보의 표 차이가 무려 31.81%p에 달해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집값이 두 번째로 높았던 서초갑(㎡당 1979만 원)에서는 62.6%를 득표한 윤희숙 통합당 후보가 서울에서 통합당 후보 중 두번째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집값이 네 번째로 높았던 강남갑(㎡당 1979만 원)에서 당선된 통합당 태구민 후보의 득표율 58.4%는 서울 통합당 후보자 득표율 중 세 번째로 높다.

민주당은 아파트 가격이 1308만 원(㎡당) 이상인 지역에서 신인 뿐 아니라 현역 의원인 전현희(강남을), 최재성(송파을) 의원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종부세 감면과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부 기조와 반대되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공을 들였지만, 모두 패배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됐다.
 
 
1288~1302만 원 사이 지역은 1 대 1... 그 이하는 민주당 싹쓸이

반면 ㎡당 가격이 1308만 원 미만인 선거구 중에서 통합당이 승리한 곳은 용산구(권영세) 단 하나였다. 하지만 이 선거구도 ㎡당 가격이 1288만 원으로 서울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용산에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불과 0.66%p였다.

용산구보다 ㎡당 가격이 높은 동작을(1302만 원)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결국 1288~1302만 원 사이인 선거구에서는 1 대 1이었던 셈이다. 구도, 인물, 이슈 등이 작용해 엎치락뒤치락 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은 ㎡당 가격이 1308만 원 미만인 선거구 42곳 중 41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41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통합당에 비해 평균 16.14%p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민주당 후보가 가장 큰 격차로 승리한 선거구는 은평갑이다. 이 지역에 나선 박주민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통합당 후보보다 무려 30.35%p 높았다. 은평갑은 주택 매매가격이 ㎡당 722만 원으로 서울 지역 평균(1003만 원)보다 300만 원가량 낮다.

집값이 ㎡당 732만 원인 강북을에서도 민주당 득표율이 미래통합당보다 29.74%p높았다. 노원을(774만 원, 26.15%p)과 성북갑(806만 원, 24.4%p) 서대문을(921만 원, 23.64%p), 강서병(915만 원, 23.37%p)에서도 민주당 득표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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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