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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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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오는 19일이면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을 맞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사망자 분석, 타임라인, 다시 만난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진단합니다.[편집자말]
[1월 20일] 명절이 코앞인데... 첫 확진자 발생
 
코로나19 관련 브리핑하는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월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0년 1월 20일 오후 1시 30분 정부세종청사.

"질병관리본부는 1월 20일 오전 8시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환자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입국한 중국 우한시 거주자에게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약 한 달 전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코로나19의 출현이었다. 정부는 이후 1월 27일 위기경보를 '경계'로 더 높였다. 다음날부터 정 본부장은 노란 점퍼차림으로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1월 30일] "우한 교민 반대"가 "환영"으로 바뀌기까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월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발생 지역인 중국 우한 교민 수용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한 주민이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 이희훈
 
중국이 방역을 이유로 우한을 봉쇄하자 각국 정부의 '자국민 귀환' 작전이 시작됐다. 한국도 1월 24일 우한 교민 귀국을 결정했지만, 문제는 '어디로'였다. 고민 끝에 정부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낙점했다. 하지만 감염병의 위협, 갑작스런 결정에 놀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1월 30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설득에 나섰다. 다음날 1차로 귀국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들어서자 시민들이 손팻말을 흔들었다.

"환영합니다!! 편안히 쉬다 가세요."
"환영합니다!! 힘내세요."

  
[2월 5일] 조금씩 싹트는 희망... "당신들은 나의 영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번 확진자의 퇴원이 결정된 2월 6일 오후 1번 확진자가 치료받은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왼쪽)과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이 1번 확진자가 의료진에게 전달한 편지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월 5일 국내 첫 완치자가 나왔다. 2번째 확진자였다. 다음날에는 첫 확진자도 18일 만에 퇴원했다. 중국 국적의 그는 자신을 치료한 인천의료원 의료진에게 "당신들은 나의 영웅"이라는 내용의 편지로 감사를 표시했다. 다만 의료진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편지 원본은 폐기한다고 했다.
 
[2월 18일] 예상 못한 변수 등장
 
3월 1일 대구시 중구 신천지 대구교회 일대에서 2작전 사령부 장병 50여명이 휴일도 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소독 작전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월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다음날 질본은 그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접촉한 이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15명 나왔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의 시작이었다. 한 자릿수가 될까말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두 자리, 세 자리씩 늘어났고, 2월 29일에는 909명(오전 9시 기준)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질본은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하는 한편 2월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다.
  
[2월 19일] 첫 사망자는 대남병원 장기입원환자     
 
3월 16일까지 관련 사망자 10명이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전경 ⓒ 조정훈
 
한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환자가 나왔다.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20년째 입원 중이던 그는 무연고였다. 폐쇄병동에, 장기입원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대남병원 환자들은 코로나19에 취약했다. 이후에도 요양원, 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질본은 3월 16일 0시 기준 사망자 75명 중 39명이 집단감염환자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대남병원 관련 환자였다.
  
[2월 23일] 개학 연기 또 연기... 종교계도 행사 전면 중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신학기 개학 추가연기 결정을 발표하며 판단 근거, 후속 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나오자 2월 23일 교육부는 유초중고 개학 연기(3월 2일 → 9일)를 결정한다. 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3월 17일 교육부는 앞서 3월 23일로 한 번 더 미뤘던 개학일을 4월 6일로 또 늦춘다고 발표했다. 불교와 천주교는 종교행사 중단으로 정부의 노력에 동참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라는 '큰불' 말고도 '작은 불'을 잡기 위해 2월 23일 칠곡 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3월 2일] '박근혜 시계' 차고 나타난 신천지 총회장
 
'박근혜 시계' 찬 신천지 이만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3월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봉황 무늬가 새겨진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다. ⓒ 이희훈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나섰다. 3월 2일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신천지 쪽에서 제출한 교인명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3월 5일 중대본은 명단의 정확도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며 검찰의 포렌식 지원을 받아 과천 신천지본부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만희 총회장은 기자회견 전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뢰도를 의심하며 직접 평화의 궁전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하기 전 과천으로 넘어간 이 총회장은 보건소에서 재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명났다.
  
[3월 9일] "마스크 없어요" → "5부제날 오세요"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3월 9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 조정훈
  
'마스크 없습니다.'

약국마다 똑같은 안내문이 붙고 또 붙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었다. 정부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고,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공적 판매량으로 확보해도 마스크는 항상 부족했다. 결국 3월 5일 '마스크 5부제' 계획이 나온다. 태어난 해의 끝 번호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순서대로 나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였다. 다만 1인당 2장으로 수량이 제한되며, 주말에는 생년월일 상관 없이 살 수 있다.
  
[3월 10일]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치였던 사람들
 
입주한 콜센터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방역당국이 입주민과 근무자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가운데, 3월 11일 오후 대부분 해당자가 검체 채취를 마친 듯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권우성
 
큰불이 잦아드나 싶었는데, 3월 10일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가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떠올랐다. 확진자만 134명(17일 0시 기준), 수도권 최대 규모였다. 콜센터 직원들은 근무 특성상 좁은 환경에서 마스크를 안 쓴 채 계속 말해야 했다. 진작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평소처럼 출근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3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파도 나온다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3월 12일] 팬데믹
 
팬데믹 사태 속 날개 접은 비행기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사태 속 항공사들의 운항 감축 및 중단이 계속되는 가운데, 3월 17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에는 평소보다 많은 여객기들이 계류장에 서 있다. ⓒ 권우성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침내 감염병 경보단계 최고수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2009년 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이었고 이미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12만 명을 넘어선 상태였다(11일 기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은 사실상 국경을 폐쇄했다. 상업시설과 종교시설의 운영, 집회는 물론 국민들의 이동까지 제한하는 나라들도 속출하고 있다. 좀더 일찍 코로나19와 싸워온 한국을 바라보며 새로운 전염병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함께 해답을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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