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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점퍼 입은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하는 엄마들-정의당 시민선거인단 참여 협약식'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점퍼를 입고 있다. ⓒ 남소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제가 특별히 '정치하는 엄마들'을 주목하는 것은, 이 엄마들이 하는 정치야말로 삶을 바꾸는 정치이기 때문이다. 이념도 당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가족의 삶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확신 속에서 정치에 임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민이 참여하게끔 만든 정의당의 개방형 시민선거인단 제도에 저희가 참여하는 건 너무나 상식적인 선택이었다. 단체 내부 회의에서도 선거인단 참여에 다들 찬성했다. '정치하겠다'고 선언한 엄마들인데,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


5일 오전, 국회 정의당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정치하는 엄마들-정의당 시민선거인단 참여 협약식 현장이었다. 장하나 활동가 등 보라색 '정치하는 엄마들' 점퍼를 입은 활동가 5명과 노란색 정의당 배지를 단 심상정 대표가 만났다.

비영리시민단체인 이들이 정의당 시민선거인단에 왜 참여하기로 선택했는지, 약 30분간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심 대표는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 분들의 말씀을 듣지만, 이렇게 절절한 얘기는, 당사자들 목소리는 또 오랜만"이라며 "가슴이 뭉클하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앞서 활동가들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공감이 가는 듯 자주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정의당은 오는 4·15 총선 때 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과거 당원들이 정하던 관행과 달리 비당원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시민선거인단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참여해 정치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한 것. 고 노회찬 원내대표 과거 발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판을 가는 사람들' 선거인단에,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내부 회의를 거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5일 행사는 이를 언론에 알리는 자리였다.
 
'정치하는 엄마들'과 포즈 취한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하는 엄마들-정의당 시민선거인단 참여 협약식'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점퍼를 입고 김정덕 공동대표와 함께 뒤돌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남소연

스스로 '정치엄마'임을 선언한 활동가 5명은 이날 각기 자신들이 왜 선거인단 참여를 선택했는지 설명했다. 2017년 6월 창립돼 비영리단체 인가를 받은 '정치하는 엄마들'은 엄마들의 정치참여를 통한 성평등 사회, 복지·평화·생태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에 따르면, 단체 구성원들 중에는 민주당·정의당을 비롯해 당원으로 활동하는 이도, 지지 정당이 없는 이들도 섞여 있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평당원이라는 장하나 활동가는 이날 "저도 엄마가 되기 전까진 아동·보육 인권에 대해 잘 몰랐다, 엄마가 되고서야 '당사자 정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의당 당원 권은숙 활동가는 "세월호 참사 뒤 나를 가장 잘 대변할 정당·단체를 찾기 시작했다"며 "'엘리트 중심'의 국회 문턱은 지금보다 낮아져야 한다, 선거인단 참여 기회가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양육당사자로서 엄마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들은 이후 언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선거인단 참여·선거 협력부터 총선 후보 출마까지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하는 엄마들'의 보육-노동 정책 제안받은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하는 엄마들-정의당 시민선거인단 참여 협약식'에서 보육-노동 공약을 제안받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4.15 총선, 촛불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 진보시민사회와 적극 선거연대 추진"

정의당은 같은 날 오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당-정의당 2020 총선 대표단 간담회'를 열고 진보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 심 대표는 "정의당은 이번 총선이 가진 특별한 의미에 부응하기 위해 진보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선거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협약, 농축산 25개 단체 간담회 진행 등을 통해 정책연대·시민선거인단 참여·후보전술, 가능하면 조직연대까지 다 열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당대표 신년 기자회견'에서 "촛불혁명 뒤 첫 총선, 사회적 약자·소수자 등을 통한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심 대표는 오는 총선 목표로 "20% 이상 득표(정당 지지율)와 최소 10석 이상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 대표는 이날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미래당과 한 간담회에서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도 세대교체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미래당이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권에서 (때마다) 유행하는 청년인재 영입이 의회정치에서 성공한 사례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뼈아픈 지적을 남겼다. 그는 "청년들을 정말 오래도록 잘 키우려면 좋은 토양을 만들어 (청년정치인들이) 잘 뿌리내리게 해야 하고, 그건 국회·정당 개혁과 함께 청년정치 세력화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시민선거인단 모집은 오는 2월 17일까지 진행되며, 만 18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홈페이지 바로보기https://pan2020.justice21.org/index.php)

한편 정의당에선 총선을 앞두고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땅콩회항' 박창진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 위원장(비례 출마), 조혜민 여성본부장(비례 출마), 정혜연 정의당 전 부대표(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 등이 의사를 알린 데 이어 이날 오전에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감독인 장혜영 미래정치특위 위원장이 비례 출마를 선언했다(관련 기사: '땅콩회항' 박창진 총선 출마 "정의당·노회찬 덕에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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