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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대선기획취재팀은 19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를 토대로, 후보들의 득표율과 지역별 평균연령, 학력, 경제력을 나타내는 4가지 사회경제지표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대선 역시 '세대 투표' 성향이 강했지만 유권자들의 학력과 경제력도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집자말]
이야기 나누는 안철수-홍준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주적'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였다.

19대 대선 득표율과 각 지역별 평균연령, 학력, 경제력 수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안철수 후보의 전국적 지지기반은 보수 성향인 홍준표 후보와 상당 부분 겹쳤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진보 성향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나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층이 유사했다. 이번 대선에서 전통적인 보수와 진보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의미다. 

<오마이뉴스> 대선기획취재팀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별 득표율과 시군구별 평균연령, 학력(평균교육연수), 경제력(평균부동산가격과 건강보험료)을 보여주는 사회경제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지난 대선에 비해 지역 투표 경향이 옅어진 상황에서 각 후보들의 새로운 지지 기반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안철수-홍준표 vs. 문재인-유승민-심상정... 서로 지지기반 겹쳐

지역 영향을 배제하고 연령, 학력, 재산과 소득에 따른 각 후보별 지지성향을 살펴봤더니, 안철수 후보의 세대, 학력, 경제력에 따른 지지 기반이 홍준표 후보와 상당히 유사하게 나타났다. 두 후보는 유권자들의 나이가 많을수록, 학력과 경제력이 낮을수록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홍준표 후보와 같은 보수 성향인 유승민 후보는 오히려 진보 성향인 심상정 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기반이 비슷했다. 세 후보는 유권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학력과 경제력이 높을수록 많은 지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젊고 학력과 경제력이 높은 유권자들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의미다.

실제 '사회경제지표로 본 19대 대선 후보 지역별 득표율' 그래픽에서 지역투표 성향이 강했던 영남과 호남 지역만 빼고 보면, 각 후보의 추세선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나타난다. 지역효과를 배제하면 각 후보 득표율과 지역별 연령, 교육수준, 경제력의 상관관계가 뚜렷해진다는 의미다. 

<오마이뉴스> 통계 회귀분석 자문을 맡은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10일 "세대와 경제 활동을 중심으로 볼 때 문재인, 유승민, 심상정 후보와 홍준표, 안철수 후보가 대비된다"면서 "한국 유권자의 정치적 지형에서 보수/진보는 매우 낡은 접근법이고 시민의 정치적 의식은 교육 수준과 연령,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선거를 지금의 젊은 세대가 주도한다고 봤을 때 미래의 정치적 지형은 좌로부터 심상정-문재인-유승민 구도로 짜여질 것이라는 게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함의"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주적'으로 삼았다. 국민의당 지지 기반이 민주당과 상당히 겹치고, 안 후보가 자신도 20, 30대 젊은 층에서 지지도 높았던 걸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은 물론, 20~50대 모든 연령층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정작 안 후보의 새로운 지지 기반이었던 50~60대 연령층은 홍준표 후보에게 잠식당했다.

이원재 교수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에게 뼈아픈 점은 호남에서 밀린 것뿐만 아니라, 전국적 지지 기반이 자유한국당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 결과는 독자들이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앞서 4가지 사회경제지표를 보여주는 그래프에서 각각 대선후보와 시도 지역을 선택해 달라지는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각 그래프의 세로축은 모두 각 후보의 득표율이고, 가로축은 각각 평균연령, 평균교육연수(학력), 평균부동산가격(재산), 평균건강보험료(재산과 소득)다. 추세선이 점점 상승하면 각 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득표율이 높다는 의미고, 추세선이 점점 하락하면 각 지표 수치가 낮을수록 득표율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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