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1747명 홈팬들 앞에서 해리 케인이 드디어 명실상부한 최고의 골잡이로 올라섰다. 게임 시작 후 14분 7초만에 그가 넣은 이 귀중한 결승골은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골잡이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 종전 최고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한 해리 케인의 이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번째 골이어서 그 기쁨이 더했다. 조만간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 웨인 루니의 208골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기세다. 이 부문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이름을 떨친 앨런 시어러(260골)다.

담낭염 수술로 자리를 비운 콘테 감독을 대신하여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이끌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가 한국 시각으로 6일(월) 오전 1시 30분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홈 게임에서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토트넘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병원에 있지만 홈 팀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은 스텔리니 수석 코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귀중한 승점 3점을 만들어냈다. 게임 시작 후 14분 7초만에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후방 빌드업에 부담을 준 토트넘 홋스퍼 필드 플레이어들이 소중한 결과를 얻어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맨시티의 어린 풀백 리코 루이스보다 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가로챈 다음, 중심을 잃었으면서도 해리 케인에게 밀어준 헌신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호이비에르의 어시스트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은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절묘하게 굴려넣었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몸을 날리는 타이밍을 잡을 수 없도록 일부러 바운드를 시킨 기술이 돋보인 골이었다.

해리 케인의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번째 골(역대 3위)이기도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넣은 267번째 골로서 구단 레전드로 칭송받고 있는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 최고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기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하루 전 강등권에 몰려 있는 에버턴 FC에게 발목을 잡힌 선두 아스널 FC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전 추가 시간에 리야드 마레즈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후반전에 케빈 데 브라위너가 교체 선수로 들어가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들을 긴장시켰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해리 케인의 단짝 손흥민은 84분에 벤치로 물러나기 전까지 빠른 역습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고 69분에 해리 케인에게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선두 아스널 FC와의 승점 차이를 2점까지 좁히려고 안간힘을 쓴 맨체스터 시티는 87분에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로메로가 그릴리쉬를 막다가 누적 경고에 의한 퇴장 명령을 받았지만 추가 시간 6분이 다 끝날 때까지도 홈 팀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체격 조건 좋은 골잡이 엘링 홀란이 월드컵 챔피언 훌리안 알바레즈(아르헨티나)와 나란히 풀 타임으로 뛰었고 날개 공격수 잭 그릴리쉬가 왼쪽에서 유연한 드리블 돌파 실력을 뽐냈지만 토트넘 수비수들을 완전히 벗겨내지는 못한 것이다.

이제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2일 킹 파워 스타디움으로 찾아가서 14위 레스터 시티를 만나야 하며, 2위 맨체스터 시티는 그 다음 날 11위 아스톤 빌라를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다.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결과
(2월 6일 오전 1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런던) 

토트넘 홋스퍼 1-0 맨체스터 시티 [득점 : 해리 케인(14분 7초,도움-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현재 순위표
1 아스널 FC 50점 16승 2무 2패 45득점 17실점 +28
2 맨체스터 시티 45점 14승 3무 4패 53득점 21실점 +32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2점 13승 3무 5패 34득점 26실점 +8
4 뉴캐슬 유나이티드 40점 10승 10무 1패 34득점 12실점 +22
5 토트넘 홋스퍼 39점 12승 3무 7패 41득점 31실점 +10
6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34점 10승 4무 6패 38득점 27실점 +11
7 브렌트포드 33점 8승 9무 4패 35득점 28실점 +7
8 풀럼 FC 32점 9승 5무 8패 32득점 30실점 +2
9 첼시 30점 8승 6무 7패 22득점 21실점 +1
10 리버풀 29점 8승 5무 7패 34득점 28실점 +6
11 아스톤 빌라 28점 8승 4무 9패 25득점 31실점 -6
12 크리스탈 팰리스 24점 6승 6무 9패 19득점 29실점 -10
13 노팅엄 포레스트 24점 6승 6무 9패 17득점 35실점 -18
14 레스터 시티 21점 6승 3무 12패 32득점 37실점 -5
15 울버햄튼 원더러스 20점 5승 5무 11패 15득점 30실점 -15
16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9점 5승 4무 12패 18득점 26실점 -8
17 리즈 유나이티드 18점 4승 6무 10패 26득점 34실점 -8
18 에버턴 18점 4승 6무 11패 16득점 28실점 -12
19 본머스 17점 4승 5무 12패 19득점 43실점 -24
20 사우스햄튼 15점 4승 3무 14패 17득점 38실점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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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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