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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 채식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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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축산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영상을 보니 충격적이다."
"고기가 이런 과정을 통해 식탁에 올라오는지 몰랐다. 진실을 알려줘서 고맙다."
"생각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하다."


3일 저녁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한 영상을 본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다. 동물권운동가들이 축산업의 민낯을 드러내는 영상을 보여주며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고 시민들이 다양한 소감을 밝힌 것이다.

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이 육식산업의 불편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활동가들은 가면을 쓰고 사각형으로 대열을 이루고,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시민들에게 보여줬다.

영상은 저녁 바다를 즐기러 해운대를 찾은 행인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기에 충분했다. 영상의 내용은 드론과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담아낸 축산업의 실제 현장이다.

영상에는 목이 잘렸는데도 숨이 붙어 비명을 지르는 돼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밍크, 컨베이어벨트에 걸려 줄줄이 목이 잘리는 닭, 목이 잘리지 않아 산 채로 끓는 물에 담궈지는 닭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전기충격기로 고문 당해 도살장까지 옮겨지는 소, 강제로 송아지를 빼앗기는 어미소,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좁은 축사에서 자신의 배설물로 범벅이 된 돼지, 태어나자마자 산채 로 분쇄기에 갈리는 수평아리들도 있었다.

인간을 위한 산업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지옥같은 일생의 현장이 사실 그대로 담겨있는 영상이었다. 채식평화연대는 "최소 비용으로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 속에서 인도적인 사육과 도살이란 존재할 수가 없는 까닭"이라고 했다.

한 시민은 모니터 앞에 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진실의 큐브'는 저항을 상징하는 가면을 쓴 참여자들이 사각형 대열로 모니터를 들고 서 산업자본주의에 의해 은폐되고 가려진 육식 산업, 의료 산업, 의류 산업 내 동물착취 현장의 영상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진실을 알리는 거리행동주의 활동을 말한다.

이는 2016년 호주 멜버른에서 설립된 단체(AV, Anonymous for the Voiceless)의 '진실의 큐브(Cube of Truth)'라는 활동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서울 등지에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2019년 11월부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매달 해운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진실의 큐브' 집회는 오는 24일 저녁 경남 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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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 채식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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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시민단체 ‘채식평화연대’와 쓰줍인(쓰레기를줍는사람들)은 2월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진실의 큐브' 활동을 벌였다.
ⓒ 체식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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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동물권, #진실의 큐브, #채식평화연대, #쓰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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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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