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28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28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31일까지 공식 출마 선언한 후보만 10명이고, 추가 출마 예정자도 여럿이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다수의 '친윤(친윤석열)'과 소수의 '비윤(비윤석열)' 그룹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다수의 '친윤' 그룹 후보들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비호를 받는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심'과 가까워지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반면, 소수의 '비윤' 그룹은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보단 '윤핵관'을 저격해 당원의 마음을 산다는 전략을 내놨다.

누가 윤심인가, 거대 친윤 내 경쟁도 치열

국민의힘 원내에서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는 박성중, 이만희, 태영호, 허은아 의원 등이다. 또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 또한 출마를 공식화 한 상태다. 허 의원을 제외한 네 후보는 모두 지난 28일 열린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수도권 출정식' 등 각종 행사에 동행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이 '김기현 마음 사기'에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 김기현 후보와 동반해야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후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는 네 자리다. 현재 네 명의 친윤 후보가 최종적으로 1위부터 4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여성 최고위원 몫'을 고려한다면, 이 중 한 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친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 등 추가로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인물도 여럿 된다고 알려진 탓에, 친윤 그룹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셈이다. 현재 '친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는 전주혜, 조수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윤' 후보들은 '윤핵관' 저격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비윤'으로 분류되는 후보 그룹도 있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친이계(친이준석계)'로 불리는 허은아 의원이다. 이 둘은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돼 '윤심'의 영향을 받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당원 투표 100%로 이뤄지는 전당대회인 만큼,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대신 이른바 윤핵관의 호가호위와 전횡에 맞서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에 윤심이 얼마나 작용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서 본인들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것이 대통령을 위한 길이 아님을 직시했으면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실패는 당의 실패고, 이 책임에 있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다 함께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가야한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엔 김재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등 '이준석 지도부' 당시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들도 다시 출마했다. 또 보수 성향의 정치 유튜버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고정 패널로 활동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위원장 등도 출마 선언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회의를 열어 최고위원 컷오프 통과 인원을 8명으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오는 2월 8~9일 이틀 동안 책임당원 6000명(무작위 선정)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월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태그:#김기현, #최고위원, #윤석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