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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 금리가 0.5%포인트 낮아진다.
 특례보금자리 금리가 0.5%포인트 낮아진다.
ⓒ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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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4%대까지 내려오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까닭이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3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면서 소득 제한이 없는 '일반형'의 경우 연 4.25(10년)~4.55% (50년) 금리가 적용된다. 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의 경우 0.1%p 낮은 연 4.15~4.45%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약정방식(아낌e 보금자리론)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p 금리 할인도 받는다.

특히 우대형 상품에선 저소득 청년(0.1%p), 신혼 가구(0.2%p), 사회적배려층(0.4%p) 등과 관련해 우대금리도 추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를 중복 적용하면, 최저금리가 연 3.25~3.55% 수준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여기다 기존 대출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려는 차주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다 중도상환하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고금리' 원성 자자했던 특례보금자리론, 인기몰이 성공할까 

기존 운영 중이었던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3가지 정책 모기지 상품이 하나로 통합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11일 출시 이후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면 소득에 상관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5% 이상의 고금리로 시중은행에서 주담대를 받고 있는 유주택자나 DSR 제한으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무주택자로선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득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 특례보금자리론의 매력이 반감되는 모양새다. 정부가 서민들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주담대 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5억원을 고정금리로 빌렸다고 가정했을 때 당월 최저 금리는 연 4.36~5.21%(3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 조건)였다. 같은 조건에서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의 금리는 당월 최저 4.26~4.51%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0.5%p 낮아져도 '일반형' 금리 하단(연 4.25%)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엇비슷하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국고채 5년물과 주택저당증권(MBS) 금리차, 기타 비용을 감안해 한 달 단위로 조정된다. 그 만큼 시장금리가 낮아질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또한 하향 조정된다.

태그:#특례보금자리론, #금융위원회, #D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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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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