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혁(오른쪽)과 FA 계약을 맺은 롯데, 유격수에 대한 고민을 덜어냈다

노진혁(오른쪽)과 FA 계약을 맺은 롯데, 유격수에 대한 고민을 덜어냈다 ⓒ 롯데자이언츠


지난 시즌 롯데에게 포수와 더불어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지난 시즌 롯데의 유격수 WAA는 0.708(6위)로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지난 시즌 유격수 팀 타율 0.223(8위), OPS 0.572(9위)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심지어 유격수 WAR와 wRC+는 각각 -1.03, 46.4로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이를 해결시키기 위해 FA 시장에서 노진혁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했다. 노진혁은 지난 시즌 115경기 나와 396타수 111안타(15홈런) 75타점 50득점 타율 0.280 OPS 0.807(출루율 0.353+장타율 0.455)를 기록했다. 특히 WAR은 3.31, wRC+는 125.1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눈 여겨 볼 부분이 사직에서의 성적이다. 지난 시즌 사직에서 32타수 12안타(3홈런) 13타점 7득점 타율 0.375 OPS 1.179(출루율 0.429+장타율 0.750)로 강했다. 사직에서의 통산 성적 역시 152타수 43안타(7홈런) 30타점 23득점 타율 0.283로 괜찮았다.
 
 노진혁의 합류로 주전 자리가 위태로워진 이학주

노진혁의 합류로 주전 자리가 위태로워진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노진혁의 합류로 롯데 뎁스가 한층 더 풍성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선수만큼은 기분이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롯데 이학주다.

이학주는 삼성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지난 시즌 롯데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유격수 자원이었다. 외국인 타자 마차도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대신에 그 자리를 이학주로 메우려고 한 것이 롯데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계산은 엇나가고 말았다. 이학주는 91경기 나와 232타수 48안타(3홈런) 15타점 29득점 타율 0.207 OPS 0.565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WAR과 wRC+도 각각 -0.40, 49.3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9월 14일 SSG전을 끝으로 부상으로 인해 시즌 조기 아웃되었다.

유격수로의 성적도 썩 좋진 않았다. 유격수로 256타석 소화해 타율 0.211 OPS 0.574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86경기에서 616이닝을 소화해 11실책을 기록하며 불안함을 보였다. WAA는 0.536을 기록했다.
 
 유격수 백업 자리도 위태로운 이학주

유격수 백업 자리도 위태로운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이번 시즌 백업 자리라도 노려야 하는데, 백업 상대들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대표적으로 박승욱이 있다.

박승욱은 유격수로 178타석 소화해 타율 0.245 OPS 0.590으로 이학주보다 타석은 적었으나 지표는 좋았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64경기에서 419.2이닝을 소화해 9실책으로 불안함을 보였다. WAA는 0.18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김민수, 이호연, 김민석 등 젊은 내야수들도 이학주의 경쟁 대상이다. 이번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 최악의 경우 방출까지 염두해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학주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위기를 발판삼아 이학주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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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유격수 이학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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