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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겐야 일본 부흥상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유착 의혹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아키바 겐야 일본 부흥상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유착 의혹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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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3명의 각료가 사임한 일본 기시다 정권이 또다시 궁지에 몰렸다.

일본 NHK 방송은 2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인 아키바 겐야 부흥상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관련 단체에 회비를 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아키바 부흥상이 전날 공개한 정치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그가 이끄는 자민당 미야기현 제2선거구 지부가 지난해 7월 20일 '세계평화연합 미야기현 연합회'에 회비 2만 4천 엔(약 23만 원)을 냈다.

이 기관은 가정연합의 우호 단체와 주소가 같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키바 부흥상 측은 "회비는 잡지 구독료를 잘못 기재한 것"이라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키바 부흥상, 통일교에 회비 낸 적 없다더니

집권 자민당과 가정연합은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모친의 가정연합 거액 기부가 범행 동기라고 밝히면서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 아키바 부흥상은 지난 8월 임명될 때 "가정연합에 회비를 낸 적이 전혀 없다"라고 말한 바 있어 거짓말 논란까지 일고 있다.

기시다 정권은 지난달 24일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이 가정연합 행사에 출석한 것이 확인돼 사임했고, 이달 11일에는 하나시 야스히로 전 법무상이 자신의 직무가 "사형 집행에 도착을 찍는 하찮은 일"이라고 실언했다가 경질됐다.

또한 20일에는 데라다 미노루 전 총무상이 정치자금 비리 문제로 사임하는 등 최근 한 달 새 3명의 각료가 줄줄이 낙마했다.

아키바 부흥상은 가정연합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작년에 비서 2명에게 선거운동 보수를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일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보수는 사무원만 받도록 한정돼 있다. 

<아사히신문>은 "야당은 다음 주 예산위원회에서 아키바 부흥상을 강하게 추궁할 것"이라며 "자민당 내에서도 네 번째 각료 사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궁지 몰린 기시다, 내년 초 '국회 해산' 전망도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아키바 부흥상이 성실히 대응하고 있지만, 여러 의혹이 남아있다면 끝까지 설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키바 부흥상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료 본인이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대표는 "더 이상의 각료 사임을 막고 싶다면 기시다 총리가 아키바 부흥상으로부터 직접 진상을 듣고 해결해야 한다"라며 "만약 또다시 각료가 사임하면 기시다 총리의 결단력이나 정보 수집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라고 압박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부진한 데다가 각료들이 잇따라 낙마하는 인사 실패까지 겹치면서 정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내년 초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치러 재신임을 물을 것이란 소문이 일본 정계에 퍼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내년 5월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정치 일정이 빡빡해 내년 초 해산은 무리라는 의견도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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