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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기자말]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가장 주요하게 전시되었던 '양문형 전기굴절버스' 차량.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가장 주요하게 전시되었던 '양문형 전기굴절버스' 차량.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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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늘 한쪽에만 타고 내리는 문이 붙어 있다.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곳은 도로 한 쪽으로 정해져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철처럼 반대쪽에도 문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마련.

그런 버스가 지난 주 수원을 찾았다.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는 양쪽에 문이 달린 데다, 버스 뒤에 한 칸의 차를 더 붙인 양문형 굴절버스가 전시되었다. 이 차량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슈퍼 광역급행버스체계, 이른바 S-BRT를 위해 개발되었다.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은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재개된 만큼 오래간만에 현장을 찾은 여러 기관과 업체들이 자신들의 신기술을 자신있게 드러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근 화두인 도심항공교통(UAM)은 물론, 주목받는 안전을 위한 기술도 수원을 찾았다.

안전, 편의시설까지... BRT, 전철을 닮아가네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가장 힘을 주었던 전시 분야는 다름아닌 BRT, 즉 광역급행버스체계였다. 기존의 도시철도 못지 않은 외관은 물론 시스템에서도 자율주행·사물인터넷 기술을 만나 도시철도의 첨단 체계를 닮아가는, 안은 물론 속까지 전철을 닮아가는 BRT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크게 눈에 띈 전시물이 BRT를 위한 차량이었다. 우진산전에서 개발한 양문형 전기굴절버스인데, 운전석이 있는 왼쪽에도, 보통 버스를 타고 내리는 오른쪽에도 문이 달려 있어 마치 전철이 타이어를 달아놓고 있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의문점도 있다. 보통 버스가 오른쪽에만 문이 달려있는 이유는 버스를 타고 내리는 대부분의 승강장이 차량이 가는 방향 오른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 해답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S-BRT에 있었다. S-BRT에는 사전요금정산 시스템 등이 설치되고, 전용 차량을 이용해 정류장에서 전철을 타듯 승하차할 수 있기 때문.
 
정말로 버스 문을 다 여니 양쪽 사이가 뻥 뚫려 있다. 양쪽 문이 모두 열리는 것이 실감난다.
 정말로 버스 문을 다 여니 양쪽 사이가 뻥 뚫려 있다. 양쪽 문이 모두 열리는 것이 실감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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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연구원은 "S-BRT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차량이 가는 방향 왼쪽에 승강장이 위치하는, 이른바 '섬식 승강장'이 설치될 것"이라면서, "문이 더욱 많이 장착되는 만큼 차량 가격은 비싸지만 더욱 빠른 승하차가 가능하고, 굴절버스이기에 더욱 많은 승객들이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스도 전철을 닮아가는 만큼 승강장 역시 전철을 닮아간다. 양문형 전기굴절버스 차량 옆에는 하나텍시스템이 개발한 스마트 검지시스템을 적용한 버스 승강장이 전시되었다. 승강장에 센서를 장착해 버스에 탑승할 사람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도로에 사람이나 물체 등 장애물이 있으면 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시범운행했던 자율협력주행버스도 전시됐다. 여러 해 동안 세종특별자치시 BRT에서 실증을 거치며, 이제는 승객도 탈 수 있을 정도가 된 차량이다. 주변 인프라, 관제센터 등과 연계해 무리 없이 운행을 이어갔던 이 버스는 올해 말부터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에서도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더욱 안전해질 수 있을까

교통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도 여럿 전시되었다. 앞서 소개한 양문형 전기굴절버스의 도로를 따라가면 어두운 환경에서의 교통 안전을 재현한 체험관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 위의 위험상황을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관제센터의 사람이 함께 감지해 위기 상황을 막아내는 기술이다.

특히 위기 상황을 감지했을 때 도로 위의 전광판을 통해 위기를 알리거나, 스피커 등으로 위험 신호를 알려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점 역시 높이 살 만하다. 현장의 관계자는 이 기술이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야간에 더욱 위험해지는 도로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물품도 눈에 띄었다. 인프라텍은 야간에도 시인성이 높은 광섬유 삽입형 도로표지판을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출품했다. 교차로 표지판, 안전 표지 등 여러 표지판이 야간에도 스스로 빛을 내 운전자의 안전을 돕는다.
 
한국철도공사가 유관기관과 함께 개발해 전시한 화물차량 입환에서의 자동 연결 및 분리 시스템.
 한국철도공사가 유관기관과 함께 개발해 전시한 화물차량 입환에서의 자동 연결 및 분리 시스템.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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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는 유관 기관과 함께 개발한 화물차량 입환(차량의 분리, 결합, 선로 변경 등) 작업에서의 자동 연결 및 분리 시스템의 얼개를 전시했다. 특히 최근 오봉역에서 화물 입환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이른바 화물열차 연결·분리 및 관리 작업에서의 산업재해 위험도가 높다는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현장에서 개입하지 않고도 화물열차의 각 칸이 자동으로 연결되고 분리된다. 사람이 실내에서 선로 상황을 확인하고 제어하면, 자동으로 화차가 연결되고 공기관·제어선 등이 이어지는 등 현장 인력의 개입 여지를 최대한 줄인다.

현장의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화물열차 입환 작업 과정에서의 산업재해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실증 사업을 거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 날아서 서울 곳곳 누벼볼까

3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기술인 무인이동체(드론)·도심항공교통 관련 기술 전시도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등 서울 곳곳에 마련될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의 모형을 공개하는 한편,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도 자체 개발한 일인용 항공기를 공개했다.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에 전시된 UAM 항공기들의 목업.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다.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에 전시된 UAM 항공기들의 목업.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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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제는 시민들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 드론 기술을 보조하는 여러 기술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드론이 스스로 물품을 갖고 날아오를 수 있는 드론 보관함이다. 보통의 택배상자 보관 장소를 닮은 듯한 드론 보관함은 어느 새 가까워진 개인 항공의 시대를 먼저 보는 듯 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여러 대의 드론을 제어하기 위한 이동형 관제차량도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항공안전기술원이 개발한 관제 차량은 어떤 가혹한 상황에서도 통신이 끊기지 않아 드론을 활용한 여러 생활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이렇듯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각 기업과 유관기관들이 어떤 신기술을 준비했는지, 그리고 조만간 만나게 될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 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단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 더욱 많은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이런 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길게 개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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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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