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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10.5.) 아침, 김동길 교수의 부음을 접했다. 그 순간 나는 박목월 작사 / 김성태 작고의 <이별의 노래> 제3절 가사가 떠올랐다.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 두고 슬피 울리라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김동길 편지1
 김동길 편지1
ⓒ 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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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편지2
 김동길 편지2
ⓒ 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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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89년 11월 18일 첫 산문집 <비어 있는 자리>를 출간했다. 그 몇 달 후, 김동길 교수로부터 독자의 편지를 받았다. 당시 김동길 교수님은 당대의 최고 논객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장안의 지가'(地價)를 한창 올리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군웅할거(여러 영웅이 각 지역을 차지하고 서로 세력을 다툼) 하던 시절에 이제 그만 낚시나 하라는 칼럼을 발표하여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분이 나에게 보내준 그 편지의 격려 말씀은 막 데뷔한 나에게 큰 힘이었다. 이 격려 말씀은 오늘까지 글을 써오는 데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별의 노래> 한 구절을 읊조린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태그:#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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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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