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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웨소(Zaw Wai Soe) 국민통합정부 교육부 장관과 부산대학교,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29일 온라인 회의가 진행되었다.
 조웨소(Zaw Wai Soe) 국민통합정부 교육부 장관과 부산대학교,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29일 온라인 회의가 진행되었다.
ⓒ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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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 군부쿠데타가 6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가 미얀마 민주화를 이끌고 있는 국민통합정부(NUG)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유학생한테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4일 부산대와 경남이주민센터에 따르면, 차정인 총장은 지난 9월 29일 온라인(줌)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조웨소(Zaw Wai Soe) 국민통합정부 교육부 장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학이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국민통합정부와 업무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협약으로 부산대에 유학하고 있는 학부 9명과 대학원 2명은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앞으로 2년간 지원받게 된다.

또 부산대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교육부는 앞으로 교육‧연구와 학술교류도 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연대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공동행동'의 요청과 중재로 이루어졌다.

이날 온라인회의에는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교육부 차관 등이 함께 했다.

이철승 대표는 "부산대는 미얀마 민주주의 위기 상황이 미얀마 교육에 미치고 있는 심각한 폐해를 크게 우려하며, 미얀마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육성하는 데 뜻을 같이 하여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며 "이후 실무진간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부산대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교육부 간 교육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정부에서 미얀마의 우수한 인재를 추천해주셨고, 이 학생들이 부산대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다면, 장차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 체결은 역사적으로 아주 뜻깊은 업적이고, 국내 처음이다"고 밝혔다.

차정인 총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학을 결심한 미얀마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 미얀마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유학생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웨소 장관은 이날 온라인회의에서 "지난 5년 미얀마는 교육적 대변화와 21세기의 도전과 극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으나 군부쿠데타로 모든 것이 멈춰 버렸다"며 "미얀마 미래를 위해 멀리 이국 땅 한국에서 노력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무한히 감사하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부산대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1년 2월 발생한 군부쿠데타는 이날까지 611일째이고, 지금도 국민들의 저항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태그:#부산대학교, #미얀마, #군부쿠데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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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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