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전 선발로 나선 김태경,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2일 LG전 선발로 나선 김태경,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 NC다이노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이 훌륭하다고 극찬할 정도로 좋은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이제는 NC 선발로서 한축을 맡아도 될 듯하다. 올해 1군 무대 3년 차를 맞이하는 김태경 이야기다.

김태경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5.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 대 0 승리에 공헌했다. 아쉽게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후 김태경은 "초반부터 (박)대온이 형이 리드를 잘해준 덕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6회를 채우지 못했고, 제구 기복이 좀 있어서 그 부분은 좀 아쉽다"라며 보완점도 언급했다.

큰 위기도 1차례 있었다. 3회말 2사 2, 3루의 득점권 상황을 자초했다. 타석에는 LG의 간판타자 김현수가 들어섰다. 김현수는 이번 주 타율이 0.563, OPS가 1.307로 상당히 좋았다. 게다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잔루로 만들었다.

이 상황에 대해 김태경은 "김현수 선배님이 잘 치는 타자여서 (박)대온이 형이 '승부를 어렵게 해도 된다. 공격적으로 가다가 안타 맞아도 되니, 편하게 던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박)대온이 형을 믿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잘 막은 김태경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하준영과 교체되었다. 투구 수도 83개에 불과했지만, NC는 빠른 교체를 택했다. 6회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 김태경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 수행했다.
 
 LG만 만나면 강해지는 김태경,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더 많다고 했다

LG만 만나면 강해지는 김태경,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더 많다고 했다 ⓒ NC다이노스


이번이 김태경의 6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이번 시즌 선발로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67 출루허용률 1.15로 상당히 좋았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184, 0.502로 준수하다.

특히 이번 시즌 LG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LG 상대로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 출루허용률 0.87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088, 0.343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전력분석팀에서 전력분석을 잘해줘서 이런 결과가 나온 듯하다"며 "(박)대온이 형이나 (양)의지 선배님의 리드에 맞춰 투구를 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LG 상대로 잘했다기엔 제구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 보완점이 필요한 것 같다. 다른 팀 상대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태경의 제구 불안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니다. 이번 시즌 LG전 2경기 투구 내용을 보면 1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0.1이닝 동안 사사구가 6개로 피안타(3개)보다 많았다. 무실점이긴 했지만, 세부적으로 옥에 티가 존재했다.

마지막으로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NC는 수원으로 가서 kt와의 경기를 끝으로 죽음의 7연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선발로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나선다. 이에 맞서는 kt는 엄상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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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NC다이노스 김태경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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