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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 등 단체들은 9월 30일 한국교원대학에서 열린 ‘국어과 관련 공청회’에 앞서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등 단체들은 9월 30일 한국교원대학에서 열린 ‘국어과 관련 공청회’에 앞서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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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의 값어치와 중요함을 깨닫고 국가 교육과정에 꼭 넣어 달라."

한글‧교육‧시민운동 등 전국 100여개 단체들이 교육부에 이같이 촉구했다. 경남 진주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사)토박이말바라기는 9월 30일 한국교원대학에서 열린 '국어과 관련 공청회'에 앞서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해 교육과정을 고쳐야 한다는 여러 가지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토박이말을 꼭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성명에는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가 들어 있는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같은 교사단체, 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함께 했다.

이들 단체는 "576돌 한글날을 앞두고 있는 때 우리 글자인 한글은 뛰어난 글자, 우수한 문자로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가르치고 배울 수 있게 해 놓았으면서 정작 그런 글자의 바탕이며 어머니와 같은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는 아직 눈을 뜨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상들의 삶과 슬기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으며 겨레의 얼과 정신의 원천이면서 우리말의 노른자위인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느낌, 생각, 뜻을 나타낼 수 있는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넉넉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토박이말바라기 등 단체는 "교육기본법의 교육이념과 교육과정 총론의 추구하는 인간상에'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똑똑하게 앞세워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이들은 "모든 학교급, 학년군, 영역에서 토박이말을 챙길 수 있도록 국어과 내용에 관련 성취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뒤 처음 만들었던 교과서에서 썼던 토박이말 바탕의 쉬운 용어들을 쓸 수 있도록 교과서 편수 자료와 교과서 검정 기준에 넣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토박이말바라기는 "'토박이말'을 잘 알면 토박이말 속에 깃들어 있는 우리 겨레 얼과 문화까지 잘 알 수 있고, 그런 국어 문화를 잘 담고 있는 토박이말을 앞서 가르치고 배워야 우리 겨레 문화를 잘 알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밝힘글(성명서)] "토박이말의 값어치와 종요로움을 깨닫고 토박이말 관련 내용을 교육과정에 넣어야"

지난 8월 30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가 교육과정 총론은 말할 것도 없고 각론 가운데 마땅히 챙겨야 하는 과목인 국어과에서조차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근거나 내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는 국가 교육과정 개발 연구자들의 머릿속에 토박이말의 값어치나 종요로움에 대한 생각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글자인 한글은 뛰어난 글자, 우수한 문자로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가르치고 배울 수 있게 해 놓았으면서 정작 그런 글자의 바탕이며 어머니와 같은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는 아직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지 일흔 일곱 해(77년)가 되는 오늘까지 일본식 한자말이 가득한 교과서와 온갖 교재로 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런 말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외래종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생태계처럼 우리 토박이말도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과 슬기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으며 겨레의 얼과 정신의 원천이면서 우리말의 노른자위인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느낌, 생각, 뜻을 나타낼 수 있는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넉넉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잃었던 나라를 되찾자마자 우리가 함께 힘을 썼던 '우리말 도로 찾기'의 정신을 이어받고 그때 쉬운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교과서를 만들었던 분들의 마음으로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앞선 2009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토박이말을 챙겨 가르쳤던 좋은 보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저마다 관련된 교과에서 챙겨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거울삼아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토박이말을 챙겨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뜻을 함께하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해 줄 것을 똑똑히 밝히는 바입니다.

첫째, 교육기본법의 교육이념과 교육과정 총론의 추구하는 인간상에'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똑똑하게 앞세워 주기 바랍니다. 교육이념과 교육과정 총론의 추구하는 인간상에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 기르기'를 앞세워 준다면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쉬우면서도 빠른 '한국말'을 다루는 국어과에서도 한국말 가운데 가장 한국말다운 토박이말을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토박이말을 제대로 챙기려면 '국어과 성격'부터 '국어과 교육 목표'에 '토박이말'의 값어치와 종요로움을 환하게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모든 학교급, 학년군, 영역에서 토박이말을 챙길 수 있도록 국어과 내용에 관련 성취기준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어 교과의 성격과 '국어과의 목표'에 토박이말의 값어치와 종요로움이 드러나게 해 놓으면 국어과의 내용에 그 어떤 것보다 '토박이말'을 잘 알고 쓰는 것이 가장 앞서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런 목표를 이루려면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토박이말을 한가운데 두고 가르치고 배울 알맹이(내용)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학교급, 학년군, 영역에서 '토박이말'을 챙길 수밖에 없으며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한 성취기준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뒤 처음 만들었던 교과서에서 썼던 토박이말 바탕의 쉬운 용어들을 쓸 수 있도록 교과서 편수 자료와 교과서 검정 기준에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토박이말'은 '국어과'에서만 챙길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옛날 교과서에서 썼던 토박이말로 된 '갈말'을 찾아내 갈무리를 하고 어려운 일본식 한자말 또는 다른 나라말로 된 갈말을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한 쉬운 갈말로 바꾸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쉬운 우리 토박이말 갈말로 가르치고 배우면 학습 부진, 학습 격차라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 편수 자료와 교과서 검정 기준에 이렇게 쉬운 토박이말 갈말을 넣도록 잣대(기준)를 만들어 놓는다면 절로 될 것입니다.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변화하는 국어사용 환경에 따라서 '매체'관련 영역을 새로 만들고 관련 내용이 좀 더 들어가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국어사용 환경과 함께 '국어 교과'에서 변함없이 지키고 이어가야 할 성격과 목표, 내용도 생각해야 국어과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은 크게 토박이말과 들온말(외래어)로 가를 수 있고 '토박이말'을 잘 알면 토박이말 속에 깃들어 있는 우리 겨레 얼과 문화까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국어 문화를 잘 담고 있는 토박이말을 앞서 가르치고 배워야 우리 겨레 문화를 잘 알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위와 같은 우리들의 바람을 귀 기울여 듣고 2022 개정 국가 교육과정을 바람직한 쪽으로 바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토박이말이 들어가기를 바라는 모임 모두 : 토박이말바라기,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전국국어교사모임, 한글학회, 한글학회 진주지회, 배달말찾기국민연대, 국어순화추진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외솔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주)옛기술과문화, 한글문화연대, 한글사랑운동본부, 한글재단, 한글철학연구소, 한말글문화협회,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갈물한글서회,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광화문 현판을 훈민정음체로 시민모임, 국어단체연합 세종국어문화원, 국어문화운동본부,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문일엔지니어링, 밀물무용예술원, 서예문화연구원, 세종국악관현악단,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추진국민운동본부, 세종마을가꾸기, 세종문화예술연구소, 세종한글문화포럼, 세종한말글연구소, 애산학회, 영주연묵회, 영토문화관 독도, 우리말바로쓰기모임,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동문회, 제주도서예문인화총연합회, (주)넷피아, 짚신문학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퍼니피쉬,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한국겨레문화연구원, 한국국어정보학회, 한국글꼴개발연구원,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한국땅이름학회, 한국문법교육학회, 한국서학회,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한국작문교육학회, 한국창극원,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한국폰트산업협동조합, 한국폰트협회, 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한국화법교육학회, 한글문화산업디자인연구소, 한글문화세계화추진본부, 한글문화연구회, 한글바른말연구원, 한글새김예술원, 한글서예사랑모임, 한글서체연구회,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한글이름펴기모임, 한류문화산업포럼, 한말글, 한말글이름을 사랑하는 사람들, 훈민정음가치연구소, 훈민정음연구소, 훈민정음학회, 우리말로학문하기모임,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겨레말살리는이들, 푸른누리, 서울교사노조,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진주YMCA, 마산YMCA, 창원YMCA, 거창YMCA, 거제YMCA, 진주시청소년협의회, 청소년문화공동체필통, 공연예술박스더플레이, 진주교육공동체결, 한누리, 한국해양소년단경남서부연맹, 진주놀자학교놀고재비협동조합, 진주YWCA, 교육희망 경남학부모회, 교육희망 마산학부모회, 교육희망 창원학부모회, 교육희망 김해학부모회, 교육희망 사천학부모회, 교육희망 밀양학부모회, 마산회원구소상공인연합회, ㈜온리원, (주)BTSS, 소상공인지원센터, (주)CNC 글로벌, 농산어촌교육협동조합, 비영리민간단체(NPO) 늘푸른자연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여의주, 도담도담꿈지기, 밀당청년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YMCA전국연맹, 경상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

 
(사)토박이말바라기 등 단체들은 9월 30일 한국교원대학에서 열린 ‘국어과 관련 공청회’에 앞서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등 단체들은 9월 30일 한국교원대학에서 열린 ‘국어과 관련 공청회’에 앞서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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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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