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배정대가 타격하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 배정대가 타격하고 있다 ⓒ kt 위즈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가 또 끝냈다. 

kt 위즈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마지막 9회말에 터진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한 4위 kt는 이날 패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3위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강백호의 동점 스리런, 그리고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 

먼저 앞서나간 팀은 두산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전 안타에 이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김재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두 선발 투수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했고, 벤자민도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텼다. 그러다가 kt의 김준태가 7회말 최원준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승부는 불펜 대결로 이어졌다. 

두산은 kt의 구원 투수 박영현을 공략했다. 대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와 허경민의 적시 2루타,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가 연거푸 터지면서 4-1로 달아났다. 

두산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홈런 한 방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kt 강백호가 곧바로 이어진 8회말 반격에서 두산의 구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4-4 동점을 만든 것이다. 

흐름은 kt로 넘어왔다. 9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심우준의 번트 때 두산 내야진의 수비가 뒤엉키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또한 조용호가 재차 번트를 대면서 주자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등장한 배정대가 두산의 마무리투수 홍건희와의 대결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정대, 벌써 8번째 끝내기... 이 정도면 '끝내기 장인' 
 
 프로야구 kt 위즈 배정대가 타격하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 배정대가 타격하고 있다 ⓒ kt 위즈

 
이날 배정대는 개인 통산 8번째 끝내기에 성공하며 '끝내주는 남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평생 한 번도 못 해보는 선수가 대부분인데 배정대는 벌써 끝내기 안타가 7개,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1개나 된다. 

배정대는 201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당시 신생 구단이었던 kt의 특별 지명을 받아 한 시즌 만에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러나 타격 실력이 너무 떨어진 탓에 주로 백업 멤버로 나서는 데 그쳤다. 

kt 이강철 감독은 2020년부터 배정대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다. 타격은 부족해도 민첩한 타구 판단, 강력한 송구 등 수비 실력에 주목했다.

그러나 배정대는 타격에서도 눈을 떴다. 특히 2020년에 무려 4차례나 끝내기 안타를 치며 한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철인 같은 체력으로 2020년과 2021년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kt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출발이 부진했다. 7월까지만 해도 타율 0.258 3홈런 27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8월 들어 살아났고,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kt도 어느새 4위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위까지 넘보고 있다. 

압박감이 심한 끝내기 찬스에서, 오히려 더 좋은 타격을 선보이는 '해결사' 배정대가 과연 kt를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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