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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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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국회 소통관,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두 번째로 도전한 이정미 전 대표에게 취재진이 '또 이정미냐는 말을 예상하고도 선거에 나온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재킷을 입은 이정미 전 대표는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로 답을 내놨다. 

"지금 당의 위기 앞에서 정의당이 요구하는 리더십은 당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힘 있는 리더십, 국민들 앞에선 정의당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씻어줄 신뢰의 리더십이다. 그걸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저이지 않을까. 지난 시기의 여러 가지 책임은 더 확실한 책임, 당을 바로 세우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서 이 길을 나섰다."

"또 이정미? 더 확실한 책임은 당을 바로 세우는 것"

그는 출마선언문을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지방선거 끝나고 허망한 마음들을 피해 멀리 제주 가파도로 향했지만 결국 피할 수 없었던 질문이었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그 질문을 붙잡고 치열하게, 아프게 성찰의 시간을 지나왔다"며 "각자도생, 알아서 살아남는 게 유일한 방편인 비정한 사회는 지속가능한가. 권력의 바깥에서 우리를 위해 싸워주기 바라는 이들의 질문에 답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답을 만드는 일은 "우리 발 밑을 든든히 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기반 없이 중원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당대표 출마선언에서 "이제 6411버스에서 내릴 때"라며 당의 노선 변화를 주장했던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과 달리 "정의당의 기반은 일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노동, 정의로운 노동을 향한 동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다시 '국민의 노동조합'이 되겠다"고도 천명했다.

또 "더 많은 민주주의의 길을 내겠다"며 "촛불항쟁 이후에도 주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경제적 민주주의, 성평등 민주주의, 행복에 대한 접근권을 차단당해온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환시대의 주연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평등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의당의 길을 더욱 분명히 하겠다"면서도 "해답은 돌봄 민주주의를 통해 찾아나갈 것이다. 돌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으며 부당하게 지워졌던 여성의 얼굴과 노동을 드러내게 만들 것"이라고 접근했다.

이 전 대표는 4기 당대표면서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할 때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까지 벌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27일 "제도개혁에만 기댄 의석 확대의 계획은 실패했다"며 "어떤 기회가 오더라도 우리의 실력과 국민의 지지가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자들과 총선 전략 지역에서 정의당의 근거지를 확고히 뿌리내리겠다"며 "당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전략에 복무하는 비례선출방식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연이은 선거 패배, 탈당 등으로 허약해진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1만 당원 확대'로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고 재창당을 위한 혁신당대회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거창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구상보다는 진실하고 따뜻한 진보의 얼굴로 먼저 다가가겠다"며 "저는 지금,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기보다 정의당의 이름으로 이 당을 지켜온 많은 이들의 헌신을 떠올린다. 정의당 재건과 재창당에 이정미의 이름 석자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5파전' 된 당대표 선거... 10월 중 새 지도부 구성
 
정의당 재창당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새 대표 선거에 나선 인물은 27일 현재까지 이정미, 조성주, 김윤기, 이동영, 정호진 등 5명이다. 왼쪽부터 조성주, 이동영, 정호진, 김윤기 후보.
 정의당 재창당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새 대표 선거에 나선 인물은 27일 현재까지 이정미, 조성주, 김윤기, 이동영, 정호진 등 5명이다. 왼쪽부터 조성주, 이동영, 정호진, 김윤기 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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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3년까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정의당 재창당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새 대표 선거에 나선 인물은 27일 현재까지 이정미, 조성주, 김윤기, 이동영, 정호진 등 5명이다. 

이날 오전 출사표를 던진 김윤기 후보는 "1기 정의당은 실패했다. 1기 정의당을 주도한 심상정-이정미 노선을 연장하면 안 된다"며 자본주의 극복, 강한 사회운동 대중정당 등을 내걸고 청년학자금 부채탕감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출마선언을 한 이동영 후보는 "전통적인 블루·화이트칼라와 새로운 핑크칼라(저임금 비정규직 노동)가 만나는 사회연대 노동정당"을, 정호진 후보는 비례대표 중간평가제, 새로운 10년 위원회 등 '전면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2명을 뽑는 부대표 선거에는 박인숙 전 부대표, 이기중 전 관악구의원, 박웅두 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 등이 뛰어들었고, 청년정의당 대표로는 위선희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정의당은 28일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10월 13일부터 전국 순회 유세에 돌입한다. 전 당원 투표는 10월 14~19일에 이뤄지며,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10월 23~28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자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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