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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갖고 있던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2010년 등기부등본.
 교육부가 갖고 있던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2010년 등기부등본.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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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딸과 재벌가 자녀 등 최고 부유층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가 2010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부터 5층 건물 1만2833평방미터(3882평)를 월세 8만3000원 정도만 내고 임차해온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 '귀족학교가 특혜 임차까지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가 갖고 있던 채드윅 2010년 등기부등본 살펴보니
 
26일 <오마이뉴스>는 국회 교육위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0년 채드윅국제학교 등기부등본'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등기부등본을 보면 건물 소유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2010년 개교한 채드윅국제학교에 두 동의 건물을 학교 건물로 임대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인천시와 함께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등을 총괄하는 개발 시행사다.
 
이 유한회사가 임대한 한 동(중·고등학교 건물)은 5층 건물인데 1만2833평방미터(3882평, 지하 제외) 규모였고, 또 다른 동(초등학교 건물)은 2층 건물로 6090평방미터(1842평, 지하 제외)였다.
 
그런데 2010년 채드윅국제학교 등기부등본을 보면 두 건물에 모두 임차권이 설정돼 있었다. 설정 계약 내용은 두 건물 모두 다음처럼 내용이 똑같았다.
 
- 임차보증금: 없음
- 차임: 분기별 금이십오만원
- 차임지급시기: 매분기말일
- 존속기간: 2010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단, 존속기간 연장은 2030년 6월 30일까지 한다.
- 임차권자: 러슬러채드윅파운데이션,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임차료는 건물 크기에 상관없이 두 동 모두 분기별로 각각 25만 원씩만 내도록 적혀 있었다. 월세로 계산하면 8만3000원 꼴이다. 일반 임대차라면 건물 크기별로 임차료가 다를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임차료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싸다. 

채드윅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우리가 해당 건물들을 인수해 임차료를 내고 있지 않는 등 현재 상황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떼어보니 2020년부터 해당 건물들 소유권은 채드윅국제학교 측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드윅국제학교 홈페이지 첫 화면.
 채드윅국제학교 홈페이지 첫 화면.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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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 "등기부 서류상 그대로 판단하면 된다"
강민정 "외국인 유치 명목으로 특혜? 현실은 한국인 귀족학교"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2010년 당시 교육부는 채드윅국제학교에 대해 설립을 승인해주면서 승인조건을 붙였는데 그중에 하나가 교사(학교건물)의 경우 임대차계약서에 따라 임차권을 등기한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것이었다"면서 "교육부가 보관한 등기부 상으로 해당 임대료가 나타나 있으면 (그 액수대로) 서류상으로 그대로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임대표가 헐값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가치판단은 할 수 없으며, 그 당시에도 설립 승인조건에 따른 임차권 등기 서류만 갖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민정 의원은 "채드윅 등 국제학교들은 외국인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한국 학교들이 받을 수 없는 특혜를 받았다"면서 "최근 한동훈 법무부장관 딸이 일으킨 논란에서 보듯 외국인 투자 유치보다는 소수 한국인을 위한 귀족학교처럼 운영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와 한국 학부모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 국제학교가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관리·감독 규정 등이 다시 정비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기준 채드윅국제학교 고교과정 한 해 수업료는 4476만3540원이다. 중학교는 4089만1405원, 초등학교는 3804만6690원, 유치원도 초등학교와 같은 3804만6690원이다. 기숙사가 없는 이 학교가 받는 순수 수업료만 이 정도다.
 
채드윅국제학교은 2021년 9월 현재, 전체 재학생 1366명 가운데 내국인은 831명인 반면, 외국인은 535명이다. 외국인을 위한 외국교육기관에 61%의 내국인 자녀가 다니고 있다(관련 기사 한동훈 딸이 입학한 국제학교의 특이한 혜택 http://omn.kr/1ys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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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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