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진영, 정려원, 이규형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진영, 정려원, 이규형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디즈니플러스

 
올해를 휩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또 한 편의 법정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디즈니플러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우영우> 신드롬을 이을 수 있을까.

2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규형, 정려원, 정진영과 강민구 감독이 참석했다. 

정혜진 변호사의 생생 에피소드 담긴다

오늘 오후 4시 ott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 1, 2회가 공개되는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이 함께 일하면서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번 드라마는 국선 전담 변호사 정혜진의 동명 에세이를 각색한 작품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변호해 온 정혜진 변호사의 생생한 에피소드가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강민구 감독은 "에세이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끌렸다. '승소율 낮은 국선 변호사들이 서민들을 위해 어떻게 법정에서 살아가고 있나'를 그리고 싶었다"며 "(극 중에서 주인공들이) 국선 변호사로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맡게 되는데 그 사건은 에세이에 있는 사건들을 가져왔다. 사건은 비슷하더라도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고, 배우들의 캐릭터에 맞춰서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고 에세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저희만의 특별한 비밀도 있다"고 귀띔했다.

KBS 2TV <마녀의 법정>, JTBC <검사내전>에 이어 세 번째로 법정 드라마를 선택한 정려원은 극 중에서 승소율 92%에 달하는 대형 로펌 장산의 에이스 변호사 노착희로 분한다. 성공에 목이 마른 그는 파트너 변호사라는 꿈의 위치에 오르려던 순간, 예상치 못했던 사건에 휘말려서 국선 변호사가 된다. 정려원은 "제목만 보고 이번에도 법정물이구나. 얼른 보고 거절해야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본을 읽었는데 두 권, 세 권째 읽고 있더라. 어쩔 수 없나, 나는 이런 걸 좋아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했지만 판사, 검사를 모두 거부하고 국선 변호사를 선택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는 좌시백 캐릭터는 이규형이 맡았다. 그는 "저 역시 법과 관련된 캐릭터를 많이 해 봤다"면서도 "대본이 너무 좋았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고 서사도 깊어서 다채로운 매력이 있더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극 중에서 대형 로펌 장산의 대표 장기도 변호사 역을 맡았다. 그는 "명문대를 나왔고 좋은 집안의 아들이지만 커다란 야망이 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나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진영은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 대해 뻔하지 않은 법정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런(법정 드라마) 대본을 보면 보통 뻔하다고 생각한다. 선악 구도가 분명하고. 저 역시 그런 편견을 갖고 봤는데 1부 대본을 보면서 '좀 다른데' 했다. 2부 대본을 읽으면서는 '많이 다른데?' 했고, 3부에선 '이건 아주 다른 얘기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시청자 분들도 처음엔 익숙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악역도 굉장히 재미있는 캐릭터여서 재미있게 연기했다." (정진영)

이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지난 8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에 이어, 두 번째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다.

강민구 감독은 디즈니와의 작업에 대해 언급하며 "저희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두 편안하게 작품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전 세계 동시 공개 된다기에 저도 조금 부담감이 생겼는데 디즈니에서는 오히려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디즈니가 (작품이) 잘될 수 있게 알아서 준비하겠다고 해주셔서 저희는 편안하게 작업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진영은 "이 드라마에 유일한 걸림돌이 있다면 편견인 것 같다. 앞으로 전개가 그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마시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규형 역시 "에피소드 아래에 엄청나게 큰 사건이 있다. 그 퍼즐조각이 모두 맞아 떨어지는 순간, 다음 달에도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론을시작하겠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