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안도영 당시 울산시의원이 2021년 4월 28일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변경된 간판을 단 회관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안도영 당시 울산시의원이 2021년 4월 28일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변경된 간판을 단 회관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안도영

관련사진보기

 
16일 울산시설공단(이사장 송규봉)은 "고객만족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라며 공단이 관리하는 울산 노동자종합복지회관에서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방역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매년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노동자종합복지회관'이라는 간판이다. 그동안 '근로자종합복지회관'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어느새 간판뿐 아니라 홈페이지의 공식 명칭도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바뀌어 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근로자종합복지회관'으로 지칭된 회관이 어느날 '노동자근로종합복지관'으로 바뀐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취재 결과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이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공식적으로 바뀐 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다. 명칭 변경에는 한 시의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울산 노동자종합복지회관은 지난 2000년 12월 20일 울산 남구 삼산동에 부지 5043㎡, 연면적 1만 644.79㎡(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개관했다. 수영장과 문화센터, 노동인권센터 등을 갖춘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첫 종합복지문화시설이었다.

하지만 '노동자의 도시'로 지칭되는 울산임에도, 회관은 처음부터 노동자란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근로자종합복지관으로 명명됐다. 이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보수우위 지역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간간이 명칭 변경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안도영 (전) 의원은 근로자종합복지회관 명칭을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바꾸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는 "노동을 노동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안 의원은 '울산광역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운영 조례'의 조례명과 일부 내용을 바꾸는 조례를 발의했다. 그는 "사용자에게 종속되어 일한다는 개념의 '근로'를 사용자와 동등하고 평등한 위치에서 일한다는 개념인 '노동'으로 수정하고자 했다"고 회고 했다.

명칭 변경에는 일부 울산시청 간부의 반대도 있었지만 조례는 결국 성사됐다. 예산을 확보해 간판교체도 이루어졌다.

안도영 의원은 16일 "근로에서 노동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처럼 작지만 소소한 일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는 것이 노동과 인권의 가치를 제고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도영 의원은 올해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