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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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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도시철도 순환선(4호선)을 트램 대신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자 당초 노선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 재임 시절 서대구 순환선인 KTX 서대구역사~평리네거리~두류역(2호선)~안지랑역(1호선)을 경유하는 6.7km 구간(사업비 1689억 원 추산)을 트램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용역을 추진해왔다. 트램을 건설하려는 이유로 사업비가 적게 들고 쾌적한 점, 친환경성 등을 들었다.

지난 3월 트램 대신 모노레일로 변경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친환경 도시철도인 트램을 도입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고 2021년 6월 주민공청회에서 노선을 발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준표 "트램 적절치 않아"- 시민단체 "트램 건설 합리적"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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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준표 시장이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트램은 대구 시내에 적절치 않은 교통수단"이라며 모노레일로 변경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홍 시장은 "그걸(트램) 잘못 설치하면 대구 시내 전체 교통 마비가 온다"며 "트램으로 하는 부분은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것이 교통혼잡도 줄이고 미래 교통수단으로 훨씬 낫다"고 트램 도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김대현 시의원이 지난 7월 19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모노레일을 도입할 경우 경제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진행해야 하므로 일정 지연을 피할 수 없다"며 트램 노선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건설비용도 트램이 8500억 원인데 비해 모노레일의 경우 1조5000억 원으로 1.7배 증가한다"면서 "시장이 바뀔 때마다 주요 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면 돈은 돈대로 들고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져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대구시는 "트램의 실제 사업비가 예상 사업비를 훨씬 초과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과 기존 시가지에 트램을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교통혼잡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트램이 아닌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트램이 건설될 경우 차선이 넓지 않은 기존 도로를 2~3차 정도 점용할 뿐 아니라 교차로에서 트램의 우선신호 부여가 어렵다"면서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트램이 오히려 시민들이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부산 오륙도선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과정에서 사업비가 초기 예상 사업비의 2배 정도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모노레일 대비 트램의 경제성이 우위에 있지 않다는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시민단체도 트램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실련은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도시철도 4호선 차량형식과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혈세와 시간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대구시정에 대한 시민의 혼란, 불신, 갈등과 대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램은 승용차에 과도하게 배분된 도로공간을 재구조화해 도시공간의 개선을 추구하는 수단,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도시교통 문제와 정책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공무원들의 시각이 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구의회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고시를 철회하겠다는 대구시 입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을 확정된 서대구로 노선으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서구의회는 다만 트램을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차량 변경에 대해서는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수렴하여 추진하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철도 교통망 소외 지역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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