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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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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0일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역할에 대해 "대변인실 다른 직원과 마찬가지의 일을 하게 된다"라며 "('청년대변인'이란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뒀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비판해왔던 박 대변인을 발탁한 배경과 역할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적었다. '이준석 키즈'로 꼽히는 박 대변인은 지난해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를 통해 선발돼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봐달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박 대변인 발탁한 배경에 대해 "박민영씨의 배경을 생각할 때 대변인 역할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저희팀에서 일할 때는 대변인실의 다른 직원 마찬가지로 어떤 역할 하나를 맡아서 할 것"이라며 "어쨌든 박민영씨가 상징하는 세대가 있으니 청년 대변인이라는 역할을 주어서 2030생각들, 저희(대변인실)가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을 소통해주는 역할을 부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박 대변인이) 했던 이야기나 글 쓴 것을 보니, 저희와 같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강 대변인이) 한 번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MZ세대, 20대·30대의 마음과 이슈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저희 대통령실 입장에 반영시켜 줄 사람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박민영씨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의했고 오케이(OK) 받았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이 핵심 관계자는 "다만 아시겠지만 대통령실에 채용되는 과정은 길기 때문에 (바로) 일하더라도 검증이나 채용과정이 완료되는 데까지는 시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이 과거 강경 보수적 발언을 했던 데 대해선 "사실, 그동안 (박 대변인이) 했던 발언 하나하나 저희가 정리해서 들여다보고 평가하고 그랬다기보다는 청년 세대로서 상당히 유연하고, 자신의 생각이 단단하게 서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면서 "어떤 정치적 성향을 규정짓기보다 일단 상당히 유능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같이 일해보자고 했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5일 YTN <뉴스Q>에 출연해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대통령이 국정을 잘한다는 기대로 저희가 윤석열 대통령을 추대하고 지지했던 것이 아니다"면서 "검찰총장 시절 혈혈단신으로 민주당과 싸우던 그 투기, 그리고 민주화 세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세대교체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는 그 믿음. 그리고 전교조, 민주노총, 시민단체들로 점철돼 있는 사회의 악의 뿌리, 이런 것들을 뽑아낼 수 있다는 그 기대.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 재차 나오자 핵심 관계자는 "박민영씨가 2030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2030의 뜻을 저희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연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한다"면서 "경험이나 나이, 그런 것들이 그 세대의 생각과 맞닿아 있으니 대표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해하기 쉬운 측면이 있을 것이고, 그런 역할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이 핵심 관계자는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있는데, (때문에) 다양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른 세대에 속하고 다른 일을 해본 사람을 충원해 여러 의견을 흡수해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저희팀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팀이 갖고 있지 못한 점, 약한 부분을 (박 대변인 채용으로) 보완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이 공식 발표 전 먼저 인사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의 일원이 되면 앞으로 그런 기회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 부분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감쌌다. 통상 대통령실 인사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최종 확정된 후 인사 대상자가 아닌 대통령실에서 직접 발표를 통해 알려진다. 

또 박 대변인이 청년대변인으로서 대언론 브리핑 등의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브리핑은 대변인단이 할 것"이라며 "(박 대변인 발탁은) 상징적인 의미로 봐 달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이준석 대신 윤석열 택한 청년대변인? "쓴소리 많이 하겠다" http://omn.kr/207dn

태그:#대통령실, #박민영, #청년대변인, #대통령실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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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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