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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 5급 간부공무원 47명 중 여성 비율이 8.5%, 단 4명으로 충남 15개 시·군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홍성군의 5급 간부공무원 47명 중 여성 비율이 8.5%, 단 4명으로 충남 15개 시·군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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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록 홍성군수가 지난 5일 취임 후 첫 번째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홍성군은 요직 부서 승진 독식 관행을 깨고, 어느 곳에 있어도 자기 능력을 펼치면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자평했다. 

5급 승진의 경우 그동안 독식해왔던 요직부서 승진을 혁파해 부군수 산하 담당관 1명, 행정복지국 2명, 경제농업복지국 2명, 보건소 1명을 선발함으로써 국(局) 체제에 걸맞은 인사를 단행해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것이다. 

이용록 홍성군수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능력 중심의 인사시스템으로 개혁해 나가고 젊은 인재를 전방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5급 이상 공무원의 성비다. 정보공개자료(홍성군 남·여 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전체 공무원 891명 중 남성은 497명(55%), 여성은 394명(45%)으로 나타났다. 6급 이상은 338명으로 남성이 208명(61.5%), 여성은 130명(38.5)이다.

5급(과장)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5급 47명 중 여성 비율은 8.5%, 단 4명으로 충남 15개 시·군 중 최하위권이다. 

군 관계자 "과거 여성 인원 제한 있었던 탓에"

이번 인사에서도 이런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5급 승진요원 6명 중 여성은 1명이었고, 행정직 5명의 경우 승진요건 대상자에 들어간 20명 중 여성은 4~5명에 지나지 않았다. 

8일 인사 관련 부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 여성공무원의 인원 제한이 있었던 탓에 홍성군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도 상대적으로 간부직급에는 여성공무원이 적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여성공무원의 수도 많아졌고, 군에서도 인사 때마다 여성공무원의 전면 배치를 이야기 하는 등 차츰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여려 명의 여성공무원들은 "과거 시스템상의 문제는 모든 지자체의 공통된 상황으로 홍성군만 특별하게 어려웠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여성공무원들이 차별 받는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인사를 비롯한 행정조직의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60대 중반의 한 퇴직 여성공무원은 "과거 여성공무원은 고가점수를 받기 힘든 면사무소나 민원실 등에 많이 배치했고, 여성들 스스로도 승진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편이었다"면서 "그러나 세상이 변해 지금의 여성공무원들은 일에 대한 욕심이나 능력이 남성공무원 못지않은 만큼 남성위주의 조직문화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홍성군, #여성공무원, #간부공무원 성비, #이용록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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