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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플로리다 바다거북 모두 암컷으로 부화'
'지구온난화에 줄줄 녹는 빙하... 알프스 인기 탐방로 속속 통제'
'펄펄 끓는 지구... 식량 위기 갈수록 부채질' 


최근 며칠간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달구었던 용어는 바로 '지구 온난화'였다. 우리나라도 4년 전 2018년 여름에 전례 없는 폭염 사태를 겪었다. 한낮 최고 온도가 42도까지 치솟은 지역도 있었다.

평소 같았다면 해가 뜨고 태양열이 땅을 업히면서 기온이 상승해 더위를 느껴야 한다. 하지만 그해 여름은 조금 달랐다.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기온이 32~34도에 육박하는 유례없는 폭염이었다. 

집집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느라 에어컨 기곗값이 치솟았다. 에어컨 설치기사분들을 모시는 것도 쉽지 않아지면서 출장비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리고 그런 끔찍한 폭염을 올해는 유럽이 맞이하고 있다. 원래 지구는 한 지역의 온도가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자체적인 시스템에 의해 저위도의 공기와 극지방의 공기가 섞이면서 과잉 상태를 해소한다. 

올해는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기온이 높은 저위도 지역의 공기와 기온이 낮은 고위도 지역의 공기를 섞어 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져 뜨거운 공기가 정체되어 상공에 머무르게 되는 '열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해에는 아시아 지역이, 또 어떤 해에는 유럽 지역이 번갈아가며 여름철 폭염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학자들이 뉴스에 나와 연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언론은 재활용과 대중교통 이용, 전기 아껴 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2018년 폭염위기를 겪으며 지구온난화가 실제로 나타났다며 공포감에 떨었던 그 시절보다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나아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증가한 배달음식들의 용기가 길거리에 나뒹굴고, 사람들은 집마다 자동차를 2~3대씩 소유하고 있다. 나의 편리함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공동체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도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지구는 영혼이 없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 어떠한 상처든 인간 활동만 없다면 치유할 수 있는 생물체와 같다. 한 지역에 물이 부족해지면 수증기를 만들어 다른 지역에서 구름을 가져다 뿌린다. 너무 더운 지역이 생기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여 온도의 평형을 맞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폭염 또한 인간 활동이 지구의 생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같은 존재라고 느낀 지구의 상처 치유 작용일 수도 있다. 인간의 몸속에 병균이 침투하면 병균을 물리치기 위해 백혈구들이 달라붙어 병균들을 죽이듯, 아마 지구는 인간들과의 마지막 순간을 경고하고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완도중학교 사회 교사입니다.


태그:#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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