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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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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실명을 거명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연설 관련 국가안보실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면서 "김 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계기 연설을 통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일관되게 밝혀온 것처럼,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27일) 있었던 전승 69돌 기념행사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선제타격론을 언급하면서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는 윤석열이 집권전과 집권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북한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직접 내놓은 대남 메시지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 관계가 험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북한이 통상 남한 대통령을 비난할 때 이름을 직접 거명하기보다는 '남조선 당국자', '집권자' 등 표현을 써왔던 것을 비춰보면, 이번에 직함도 없이 '윤석열'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윤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것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