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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촌리 마을에서 발견된 아기 소쩍새. 마을주민 장기수씨가 소백산북부사무소에 연락해 관련 기관에서 안전하게 보호중이다.
▲ 어미잃은 소쩍새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촌리 마을에서 발견된 아기 소쩍새. 마을주민 장기수씨가 소백산북부사무소에 연락해 관련 기관에서 안전하게 보호중이다.
ⓒ 소백산북부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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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5도를 넘나들던 지난 7월 26일 오후 4시.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촌리 마을 어귀 도로 가운데 아기새가 힘없이 앉아 있었다. 마을에 사는 장기수(58)씨는 급하게 차에서 내렸다. 소백산북부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와서 새를 데려갔다. '뿌뚜리농원'을 운영하는 장기수씨는 집에 왔다 돌아가는 딸을 터미널까지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사실 장씨는 이 새와 구면이었다. 며칠 전 어미 잃은 새가 길가에 있다는 마을 한 형님의 이야기를 듣고 차에 치일까 걱정돼서 숲으로 넣어줬다. 그는 "처음 발견했을 때는 어미가 찾아와 데려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주변에 있는 것으로 봐선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백산북부사무소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로 아기새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숙진 수의사는 "이 새는 소쩍새이며 곤충 등 먹이를 잘 먹어서 영양이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며 "그러나 스스로 날기 위해서는 깃털이 나야하는데 몇 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의사는 "지금 깃털이 나고 있는 중인데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경북 안동에 있는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로 오늘 중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백산북부사무소 신명환 자원보전과장은 "자칫 위험에 빠질 뻔한 소쩍새가 주민들의 신고로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았다"며 "치료를 잘 받아서 하루빨리 야생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도 게재됩니다. 제천단양뉴스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제보를 환영합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소백산, #이보환, #소백산북부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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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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