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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성 예술인 162명이 결성한 광주여성예술인연대가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민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지지를 선언하고 가해자 엄벌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 여성 예술인 162명이 결성한 광주여성예술인연대가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민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지지를 선언하고 가해자 엄벌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광주여성예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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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을 내건 광주의 여성 예술인 162명이 최근 폭로된 '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지지하고 가해자 엄벌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3인은 광주연극협회에 이어 한국연극협회에서도 제명됐으며 이들 중 한 명이 대표로 있는 극단은 당초 획득했던 대한민국연극제 경연 자격을 박탈당했다.

피해자 2인의 공론화 후 '광주여성예술인연대'를 조직한 광주의 여성 예술인들은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시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며 다섯 가지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 성폭력 생존자(피해자)의 용기에 무한한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 사건에 대한 엄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 생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단호히 대응한다 ▲ 생존자의 일상 및 예술 활동 복귀를 위해 노력한다 ▲ 지금까지의 권위적·위계적 예술계의 관행을 거부하며 여성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선언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존자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함께 목소리 보탤 것"
 
광주 여성 예술인 162명이 결성한 광주여성예술인연대가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민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지지를 선언하고 가해자 엄벌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 여성 예술인 162명이 결성한 광주여성예술인연대가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민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지지를 선언하고 가해자 엄벌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광주여성예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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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162명은 실명으로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여성예술인연대 관계자는 "선언문 회람을 통해 본인이 기꺼이 나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현한 이들이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며 "모두가 큰 용기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 가지 층위의 접근이 필요하다. 바로 법적 처벌, 사회규범의 변화, 개인의 치유"라며 "형사·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합리적 처벌이 이뤄져야 함은 자명하다. 권력이 폭력을 통해 실행되고 정당화되는 왜곡된 과정을 드러내고 성찰하면서 사회규범을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생존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우리 모두는 섬세하게 전 과정을 살펴야 할 것이다. 생존자의 정체성에 '피해'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조력해야 한다"며 "생존자가 떳떳하게, 자유롭게, 당당하게, 무엇보다 안전하게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예술계가 자정하고 개혁돼야만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성폭력을 예술적 자유이자 특권으로 포장한 연극계 권력자에게 삶의 전부였던 연극을 빼앗기고 떠나야만 했던 끔찍하고 불행한 사태를 이곳 예술계는 오랫동안 은폐해왔다"며 "연극계 내 성폭력 고발은 이제껏 은폐되고 지속돼온 윤리적 악행, 인격 살해의 구조를 드러냈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은 개별적인 싸움만이 아니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의 싸움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존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안전하게 속해 있다고 생각했던 이곳을 다시 돌아봐야 하고 그 목소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라며 "우리는 가해와 피해의 연속적인 악순환, 성폭력 반대를 둘러싼 전형적인 조리돌림과 은폐 강요에 맞설 것이다. 납득할만한 진상규명과 가해자에 대한 경고 및 징계로 이어지는 순탄치 않을 과정을 생존자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함께 목소리를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연극협회 "가해자 3인 제명, 연극제 참가자격 박탈"

피해자 2인과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6월 29일 오전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연극계 권위자 3인을 가해자로 지목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광주연극협회는 지난 4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3인을 제명했고 인권위원회 구성 및 전수조사를 통해 광주 연극계 전반의 추가 피해 사례 6건을 접수했다. 광주연극협회는 "피해 사례 6건에 해당하는 피해자들이 실명을 밝히지 않고 사례만 전체 회원에게 익명으로 공유하길 희망했다"며 "이후 재발 방지에 힘써 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연극협회 또한 3인의 제명과 이들 중 한 명이 대표로 있는 극단의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가해자 3인을 한국연극협회에서 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이 대한민국연극제 광주지역예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의 대표이자 연출가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대한민국연극제 집행부는 깊은 충격과 혼란 속에서도 즉시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며 "지난 7월 11일 복지·인권위원회를 통해 1차 진상조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 및 권고사항에 따라 해당 극단의 본선경영 참가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사태는 이유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 연극인은 아직도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성평등 실현과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인터뷰] "좋은 배역 주겠다며 날 성추행한 그... '선생님'이라 불렸다" http://omn.kr/1zl73
[인터뷰] "가해자들 5.18과 평화 공연할 때 분노 치밀어" http://omn.kr/1zkp6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29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하고 엄중한 수사와 처벌, 성폭력 전수조사 및 징계, 재발방지책 마련, 지지와 연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29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하고 엄중한 수사와 처벌, 성폭력 전수조사 및 징계, 재발방지책 마련, 지지와 연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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