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개종단 "발달장애인 참사 끝내야... 국가의 공적임무"

등록 22.07.12 17:15l수정 22.07.12 17:17l유성호(hoyah35)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분향소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참사 49재’에서 최근 잇따라 사망한 발달·중증장애인, 가족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 유성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분향소에서 '발달장애인 참사 49재'를 지낸 뒤 발달·중증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대통령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분향소에서 '발달장애인 참사 49재'가 거행됐다.

2022년 올해 들어 여덟 분의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참사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이날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49재를 지냈다.

이들은 돌봄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존재조차 부정당하고 있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더 이상 죽음을 선택하지 않도록 49재 기간 동안 용산 대통령실 바로 앞 삼각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했지만, 윤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관계자 누구도 분향소를 방문하지 않은 채 고인들의 죽음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에 국가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사과와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24시간 지원체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반복되는 참사 끝내려면, 정부가 실효성있는 답변 내놔야"
 

5개 종단 “발달장애인 참사 끝내기 위해 국가가 나서라” ⓒ 유성호

 

이어 발달장애인 참사 49재에 함께한 5개 종단(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기독교) 대표자들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5개 종단 대표자들은 "부모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신의 아들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혹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발달장애인 참사를 끝내기 위해서 정부가 실효성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 목사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적 참사는, 국가와 사회가 마땅히 담당해야 할 공적 임무를 방기해 발생한 명백한 사회적 재난이다"라며 "장애가 있는 자녀가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나서서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분향소에서 '발달장애인 참사 49재'를 지낸 뒤 발달·중증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대통령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분향소에서 '발달장애인 참사 49재'를 지낸 뒤 발달·중증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대통령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지몽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최근 잇따라 사망한 발달·중증장애인, 가족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위패를 태우고 있다. ⓒ 유성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5개 종단(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기독교) 대표자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돌봄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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