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한 징후가 없다."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7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관여 안 하신다"라고 못을 박았다.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징계 심의를 계기로 자신을 흔드는 배후에 '윤심'이 작용한 게 아니라는 취지다.

이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자리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준석 "윤리위 논의하러 윤 대통령 만났다? 오해될 만한 상황 없었다"

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4일 JTBC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나토 정상회의 출국 직전 만났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전혀 아니다. 직전에 만난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보다 이전 시점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시점을 특정해야 되는데 제가 대통령이랑 접견한 일정이라든지 내용에 대해서 잘 얘기 안 한다"라며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그는 "'윤리위 관련 얘기를 논의하기 위해서 만났다' 이런 식으로 자꾸 해석이 되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오해될 만한 어떤 상황도 없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른바 윤핵관들의 공격은 이른바 윤심과는 전혀 무관한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저는 거기에 대해서 어떤 판단도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피상적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전혀 그런 징후가 없다,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한 징후가 없다, 이렇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면 사실 다선의원들도 있고 한데,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에 대해서 저는 알지 못한다"라며 "그분들이 하는 행동 자체가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이냐에 대해선 저는 해석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자신의 평소 언행과 태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그게 불편하면 나중에 그것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에서 이기면 된다. 제 발언 스타일이라든지 당 운영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은 1년 동안 변한 게 없다"라고 반박했다. 본인의 스타일에 대해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오는 7일 자신이 출석할 윤리위 심의에 대해서도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 지금 보시면 혁신위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무슨 제가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오고, 이런 것들은 윤리위와 관계없이 어쨌든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라며 윤리위와 '윤핵관'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윤리위 뒤에 윤핵관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연관관계는 제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라면서도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라고 의심을 내비쳤다. 

정미경 "그때는 대통령께서 끌어안아 주셨다... 이번에는 글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한편,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의 충돌에 대해 "그러니까 꼭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정치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계속 많다"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번에 대통령 돌아오실 때, 귀국하실 때 (이준석 대표가) 배웅 나간 거는 저는 당연히 당대표가 해야 되는 도리라고 본다"라며 "세상에 없는 건 없다. (극적인 화해 등) 뭐든지 일어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 측과 이준석 대표가 갈등했을 당시에는 "극적 화해가 아니라 그때는 대통령께서 끌어안아 주셨다"라며 "(이번에는) 글쎄"라고 표현했다.

태그:#이준석, #윤리위, #윤핵관, #윤심, #정미경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