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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민주노총충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청주환경지회는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8일 민주노총충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청주환경지회는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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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를 수집·운반하는 노동자들이 민간위탁 대신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28일 민주노총충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청주환경지회는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민간위탁 대행업체의 비리로 청주시가 지급하라고 한 직접노무비를 떼먹히고, 복리후생비 책정에도 복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나 민원을 노동자 개인에게 배상하라고 하며 임의로 상계하는 업체까지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과중한 노동조건도 지적했다. 노조는 "민간위탁 수집운반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노동자보다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야간노동으로 인해 신체적으로도 무리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를 이동할 때마다 연차와 퇴직금이 연계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같은 업계에서 10년을 일해도 구역문제로 업체 이동이라도 하면 새로 입사한 사람이 된다"고 호소했다.

이날 노조는 '민간위탁이 비용도 저렴하고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민간위탁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고려할 때 운영비용 측면에서는 민간위탁과 직영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청주시는 2018년 한해 생활폐기물 수거 민간위탁업체에 연간 166억여 원을 지급했다. 2019년에는 185억여 원, 2020년 197억여 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218억여 원으로 2018년 대비 31% 정도 증가했다.

노조는 청주시가 민간위탁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이 대폭 증가했지만, 업체 등의 비리로 노동자들에게는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청주 모 민간위탁 업체의 경우 2019년 한해에만 서류를 조작해 1억6000만 원의 노무비를 부당수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민간위탁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고려할 때 운영비용 측면에서는 민간위탁과 직영 사이에는 큰 차이는 없다"며 "경제성의 관점에서도, 공공성의 관점에서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의 직접고용은 타당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노조는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는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겠다고 밝혔다"며 "민간위탁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의 직접고용은 청주시민의 쾌적한 일상에 필수적인 절차다. 민간위탁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면담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청주시, #생활폐기물, #민간위탁, #비리,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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