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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봉 예산군수를 22일 군수실에서 만났다. 그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황선봉 예산군수를 22일 군수실에서 만났다. 그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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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봉 충남 예산군수가 민선6·7기를 마무리하며 28일 퇴임식을 갖는다.

그는 직업공무원 41년을 더해 장장 50여년 동안 몸담았던 정든 공직생활을 떠나 이제는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황 군수는 "오직 군민만 바라보면서 섬김행정과 지역발전에 매진하고 아름다운 퇴임을 하겠다는 다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8년 전 취임사에서 저를 불태워 '충남의 중심 역동하는 예산'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말을 지키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제 자신을 불태워 군을 위해 일 해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임기내내 강조한 '섬김행정'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군민이 불편함은 없는지 한 번 더 고민하고, 마치 내 가족을 대하듯 소통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삽교역 신설은 군민 모두의 염원이었다.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사회단체도 1년 넘게 집회를 벌여 결국 뜻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의미가 더욱 더 남다르다"며 가장 보람된 일로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확정을 꼽았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선 "365일도 부족하게 뛰었던 날이 그리울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가족과 함께 지난날을 추억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산군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다. 차기 군수와 공직자,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더 발전하는 예산군을 만들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황 군수는 2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름대로 8년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며 "최재구 군수 당선자는 젊고 유능해 군정을 잘 이끌고 우리지역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삽교역사 확정' 가장 보람… 열심히 일한 군수로 기억되길"
 
황선봉 예산군수가 22일 대회의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22일 대회의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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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고별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민선6~7기를 마무리하는 심정이 궁금하다.
"지난 2014년 예산군수로 취임해 민선 6·7기를 이끈 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일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 중 처음은 2014년 7월 1일 문예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으로, 저는 취임사에서 "저를 불태워 '충남의 중심 역동하는 예산'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 군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군민의 자존심을 드높이는 변화와 발전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제가 아닌 군민 여러분께서 하시는 것이겠지만, 현장에서 뵙는 주민과 언론을 통해 말을 듣다 보면 그래도 제가 예산군수를 하면서 '예산군이라는 이름에 최소한 먹칠은 하지 않았구나', '예산군민의 자존심을 지켜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말을 지키고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제 자신을 불태워 군을 위해 일을 해왔던 것 같다."

- 지난 8년 가장 큰 성과와 스스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가장 아쉬웠던 일을 꼽는다면.
"지난 2015년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들었을 때와 2020년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가 기억난다. 비가 내리고 그치는 것은 행정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뭄해소와 수해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것이 기억에 남는다. 때론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이라는 무력함에 좌절감이 들기도 했지만 군민의 아픔에 공감하며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후 금강과 예당저수지 도수로가 개통돼 가뭄문제는 덜게 되었고, 수해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통해 항구적인 복구도 실시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었다.

코로나19 확산정국에서는 많은 소상공인께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럼에도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감염 확산을 관리할 수 있었고, 지난해 감염병관리 우수기관으로 국무총리표창도 받았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슬기롭게, 꿋꿋하게 견뎌내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가장 보람된 일을 한 가지를 고르자면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확정을 꼽고 싶다. 삽교역 신설은 모든 군민이 하나돼 한목소리를 냈던 군민 모두의 염원이었다. 우리군은 삽교역 신설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역사회단체에서도 1년 넘게 집회를 벌여 결국 삽교역 신설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의미가 더욱더 남다르다. 비록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11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군민의 염원을 다음으로 떠넘기지 않고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섬김행정'이라는 표어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섬김행정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군민이 불편함은 없는지 한 번 더 고민하고, 마치 내 가족을 대하듯 소통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민원현장, 마을회관, 경로당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었다.
지금도 2014년 취임 초기와 같이 아침마다 도보로, 때론 다른 방향으로 출근하면서 군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더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섬김행정과 현장행정을 통해 군민과 소통함으로써 하나 된 예산군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임기 동안 지역사회와 공직사회가 얼마나, 어떻게 바뀌었나.
"지난 8년을 돌아보니 많은 일이 있었다. 국민행복민원실, 여성친화도시, WHO건강도시, 평생학습도시 인증을 받아 예산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왔다. 또 예산대표특산물인 황토사과는 품질을 인정받아 평창올림픽에 납품됐으며, 농특산물 브랜드인 '예가정성'은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아울러 4년 연속 시군위임사무평가 우수시군, 5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우수군 선정, 매니페스토 공약평가 3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 등 구성원의 내부 결속을 다지며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성과를 거뒀다.

어려운 점도 있었다. 산업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국·도비 확보가 반드시 필요했기에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저와 공직자들은 서울과 세종청사의 문을 수차례 두드리고 방문했다. 그 결과 2014년은 1451억원에 불과했으나 2022년은 2665억원까지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또 충남도 제2단계 균형발전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매년 150억원을 지원받게 돼 지역균형발전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산업형 관광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한 이후 8년이라는 기간 동안 우리군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윤봉길체육관 건립, 신청사·보건소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산황새공원, 예당호출렁다리&음악분수, 느린호수길, 내포보부상촌, 곤충생태관&하늘데크 조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예당호출렁다리&음악분수는 예산군으로서는 최초로 한국관광100선에 이름을 올렸고, 개장한지 2년 8개월만에 관광객 550만을 달성했다. 2017년 1회로 시작한 예산장터 삼국축제는 충남 우수축제로 선정돼 앞으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충남(내포)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고 삽교역이 건설되면 명실상부한 충남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 '3선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6·1지방선거 불출마선언을 한 이유는.
"민선 6·7기를 지나오면서 저는 제 스스로, 그리고 가족과 함께 약속했다. 그것은 바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임기를 마치는 순간 명예롭게 퇴임하자는 것이었다. 지난 8년간 예산군수로서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은 공직자로서, 또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 저는 앞으로의 예산군 발전을 위해 젊은 인재들이 계속적으로 양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선배들이 터를 닦아두고 물러날 때에는 물러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예산군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다. 앞으로 차기 군수와 공직자, 그리고 군민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더 발전하는 예산군을 만들어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퇴임 후 계획을 궁금해하는 주민들이 많다. '인생 2막'으로 어떤 삶을 준비하고 있나.
"1년 365일도 부족하게 뛰었던 날이 그리울지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가족과 함께 지난날을 추억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취미생활도 가져야 할 텐데, 뜻대로 될지 모르겠다. 이제는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군정의 현장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있게 되지만, 변치 않는 마음으로 예산군의 발전을 응원하겠다."

- 지역사회가 퇴임인사를 전하는 현수막을 게시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오히려 군정에 적극 협조해주셔서 감사를 받아야 할 분들이 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 주시니 더욱더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감사패는 도움을 받은 사람이 도움을 준 사람에게 주는 것인데, 군내 기관단체에서 감사패를 주신다고 해 저는 받지 않겠다고 미리 공언했다.

군수로서 지금까지 군정을 이끌고, 많은 축하 속에서 퇴임할 수 있는 것은 군민 여러분 덕분이다. 저는 그동안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만으로도 충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감사의 뜻을 전해주신 분들과 감사패를 주시려던 많은 분들의 고마운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인사해 달라.
"민선 6·7기 8년 동안 군정을 믿고 맡겨 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3월 불출마선언 때도 말씀드렸지만, 오직 군민만 바라보면서 섬김행정과 지역발전에 매진하고 아름다운 퇴임을 하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 가족과의 다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2018년 제44대 예산군수 취임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 "4년 후에 군민 여러분의 마음속에 열심히 일했던 황선봉으로 꼭 기억되고 싶다"고. 4년이 흐른 지금, 저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제는 예산군의 아름다운 발전을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서 함께 지켜보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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