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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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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국정원)이 원훈을 지난 1961년 중앙정보부(중정, 국정원 전신)의 초대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전·현직 직원들 사이에서 '신영복체' 논란이 제기됐던 원훈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김종필 초대 중앙정보부장이 쓴 <김종필 증언록>에 따르면 "정보기관 종사자는 숨은 일꾼으로 익명의 열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다짐"이 반영된 모토다.

또 국정원은 "2021년 6월 변경된 이전 원훈석 서체가 정보기관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첫 원훈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절대다수였던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원훈석 서체로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손글씨를 본떠 만든 '신영복체'가 채택됐는데,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됐던 신 교수의 전력을 들어 일부 전·현직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된 원훈은 1961년 중정 창설 당시 제정된 것으로, 1998년까지 37년간 사용됐다. 원훈석 교체도 이뤄졌는데, 이 또한 1961년 중정 시절 제작된 것을 다시 사용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해당 원훈석은 화강석 재질로 길이 4m, 높이 1.7m, 두께 0.38m 크기로 제작됐다고 한다. 국정원은 "첫 원훈석은 1999년 교체된 뒤 23년 만에 제 자리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미국 CIA, 영국 MI6 등 해외 정보기관들은 그 역사와 과오와 상관없이 첫 모토를 계속 사용해 온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국정원은 창설 이후 네 차례나 원훈을 변경했다"고 했다.

국정원의 역대 원훈은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때부터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 시절까지는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를,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으로 개편한 1999년부터 노무현 정부 당시까지는 "정보는 국력이다"를 써왔다.

이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을, 2016년 6월부터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를 사용해왔으며, 지난 2021년 6월 10일 창설 60주년을 맞아 5번째 원훈인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을 채택한 바 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직원들에게 "첫 원훈을 다시 쓰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문구 그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정보기관 본연 역할에 충실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2021년 6월 4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원훈석을 제막을 마친 후 박지원 당시 국가정보원장에게 개정된 국정원법을 새긴 동판을 증정받고 있다.
 2021년 6월 4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원훈석을 제막을 마친 후 박지원 당시 국가정보원장에게 개정된 국정원법을 새긴 동판을 증정받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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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보직국장 27명 전원 대기발령... 박지원 전 원장 "안보공백 안 생기게 해야"

한편, 국정원은 전날 1급 보직국장 27명 전원을 대기 발령하며 업무에서 배제하고, 국장 아래 직급인 단장을 '국장 직무대리' 형태로 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분들이 애국심과 헌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렇게 부서장들 27명을 일거에 교육원으로 발령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전직 원장이 친정에 대해서 이렇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어느 부처에서나 1급들은 1년 내지 2년하고 순환돼서 그런 차원인지 모르지만 저렇게 일거에 전원을 (발령)해버리면, 물론 단장들이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원장과 차장, 기조실장들이 잘 챙겨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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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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