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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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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치보복수사 대책위원회'를 꾸리며 야당으로서 전열을 정비하고 나섰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 수사와 서해어업지도선 피살사건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 문제 등으로 공세를 펼치는 여권을 향해 "조금 한심해보인다. 이제 좀 그만 하시라"고도 했다.

우 위원장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중요한 두 개의 기구가 발족한다"며 경제위기대응위원회와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특히 정치보복수사 대책위는 "제가 직접 지휘하기로 결심했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제민생이라는 수레바퀴, 또 탄압과 보복에 대응하는 강력한 야당으로서 투쟁성을 살리는 수레바퀴로 굴러가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치보복 수사대책위는 이미 예고된 기구다. 우 위원장은 지난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의 산업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박상혁 의원 수사, 이재명 의원 관련 경찰 수사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은 기획된 정치보복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응기구를 월요일(20일)쯤 만들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서도 "지금 이 사안이 일회적으로 끝날 사안이라고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구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비중있게 대응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부 여당에서도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21일) 이진복 정무수석에게도 특별히 당부를 드렸다"며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야당이 초당적으로 경제민생문제에 협력하고자 하는데 야당을 자극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나. 권력 내부에서 신중하게 접근해달라'는 주문을 어제 드렸고, 어쨌든 좀 지켜보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이어 2019년 탈북어민 북송사건 재조사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문제시하는 것 또한 비판했다. 그는 "자꾸 이렇게 정쟁을 유발하는 일에 여당이 골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런 식으로 남과 북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문제 삼아서 하나씩 다 공개하고 정쟁화하면, 앞으로 그분들은 남북 대화를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인지 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을 찾아보면 10개가 넘을 것 아닌가. 그럼 (그걸) 다 공개하고 정쟁을 하겠다는 얘기인지 솔직히 좀 이해가 안 간다"며 "도대체 이걸 다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 지금 국민의힘이 얻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우 위원장은 "조금 한심해보인다. 이제 좀 그만 좀 하시라"면서도 "우리는 뭐든지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리낌없다. 당시 여러 가지 국익을 고려해서 진행됐던 사항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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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우상호, #민주당, #서해공무원피살사건, #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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