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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6개 단체가 "모든 노동자들에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을 내걸고 13일부터 2022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차별철폐대행진 발대식 행사.
 부산지역 16개 단체가 "모든 노동자들에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을 내걸고 13일부터 2022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차별철폐대행진 발대식 행사.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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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진이 올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 내년에는 대행진이 아니라 차별 없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면 좋겠다."

지난해 황석주 2021 부산 차별철폐대행진 단장은 행사가 더는 열리지 않길 기대했지만, 올해도 대행진은 어김없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불평등에서 평등으로" http://omn.kr/1tpna)

2022년 차별철폐대행진은 안전운임 일몰제를 둘러싼 화물노동자들의 물류파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열렸다. 13일부터 대행진에 나선 김재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장은 "우리를 갈라놓는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행진을 멈출 수 없다"라고 선언했다.

김 본부장은 "화물연대 파업 역시 차별이 원인"이라며 "물가인상과 기름값 폭등에 노동자들은 허리를 졸라매는데 가진 자들의 곳간은 넘쳐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화물연대를 노조로 볼 수 없고, 불법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에 대해선 "비정규직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차별 반대'를 외치며 부산 도심을 누비는 대행진은 14일로 이틀째다. 참가자들은 시청광장, 고용노동청, 서면 등에서 '모든 노동자의 차별없는 노동권 실현' 등을 목소리 높이고 있다. 새 정부가 친기업 반노동 기조를 예고한 만큼 이번 슬로건은 노동 사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2년부터 노동자와 장애인, 사회적 약자 등의 차별 해소를 위해 시작한 부산의 차별철폐대행진은 햇수로 20년을 넘어섰다. 매년 부산지역의 여러 단체가 기획단을 꾸리는데 민주노총, 가톨릭노동상담소, 부산반빈곤센터, 부산여성회, 부산참여연대 등 16개 단체가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노동당·정의당·진보당 부산시당, 부산녹색당 등 진보정당이 함께했다.

그렇다고 대행진단의 구호가 화물연대와 같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나 비정규직 철폐만 있는 게 아니다. 건설 현장의 산재사고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중대해재처벌법 전면 적용, 원전 인근 시민의 안전을 위한 고리2호기 폐쇄, 기후위기 해소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됐다.

우리 안의 또 다른 차별인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 국회에 멈춰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정치사상의 자유를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철폐, 성희롱·성폭력 없는 일터,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등도 매년 빠지지 않는 요구안이다.

이를 바라는 참가자들은 하루 전인 13일에 부산시청 발대식과 '차별딛고 앞으로'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최저임금 인상 촉구 선전전과 서명운동, 최저임금 증언대회에 나섰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부산진구 서면에서 '차별철폐 문화제'를 진행한다.

행사 실무를 총괄하는 강기영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대행진 없는 세상"을 강조했다. 그는 "참가 단체들이 같이 논의해서 만든 구호만 올해도 24개에 달한다"라며 "이것이 하루빨리 실현돼 더는 이런 요구가 나오지 않는 사회로 가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부산지역 16개 단체가 "모든 노동자들에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을 내걸고 13일부터 2022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차별철폐대행진 발대식 행사.
 부산지역 16개 단체가 "모든 노동자들에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을 내걸고 13일부터 2022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차별철폐대행진 발대식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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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6개 단체가 "모든 노동자들에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을 내걸고 13일부터 2022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차별철폐대행진 발대식 행사.
 부산지역 16개 단체가 "모든 노동자들에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을 내걸고 13일부터 2022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했다. 13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차별철폐대행진 발대식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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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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