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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2명, 6.1 지방선거가 배출한 당선인 수입니다. <오마이뉴스>는 그중 눈길이 가는 지역 일꾼을 소개합니다.[편집자말]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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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 가까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는 수시로 웃음을 터뜨렸다. 자전거 유세를 예찬할 때는 즐거워 보였고, '3등 전략'을 소개할 때는 성공담을 말하는 여느 사람들처럼 눈빛이 반짝였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본격적으로 정의당 얘기를..."이라는 말을 꺼내자 웃음이 달라졌다. "아이고,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멋쩍어 하던 그는 수시로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윤민섭(42), 정의당 최초의 강원도 선출직 당선인이다. 윤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춘천시 라선거구에 출마, 3위(16.60% 득표)로 당선됐다. 4년 전에도 3인 선거구에 나가 785표 차로 낙선한 뒤 절치부심한 끝에 올린 성과이자 역사다. 그는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정말 이번에는 3번에게 곁을 내주기 쉽지 않았는데 주민들께서 골고루 당선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말마따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3번 정의당'에게 좀처럼 마음을 주지 않았다. 정의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37명의 당선인을 배출했지만 4년 뒤엔 후보 9명만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수도권은 광역의회 비례대표조차 없다. 윤 당선인은 "정의당은 없어졌다"고, "솔직히 막막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지금 당장 정의당이 무엇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도 "진짜 모르겠다"고 난감해 하며 웃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은 '정의당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20년 가까이 진보정당에 몸담았고, 그곳에서 성장해온 정치인 윤민섭은 이제 낡고 빛 바랜 진보정당의 존재가치를 증명해내야 할 책임을 짊어졌다. 이 무게 탓에 "시의원 하나라도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를 9일 오전 정의당 춘천시당 사무실에서 만났다. 

전기자전거 타고, 꽃밭 가꾸고... 양당 구도에서 살아남다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꽃밭 가꾸기, 자전거 유세 등 '이색 선거운동'으로 화제가 됐다. 4년 전 첫 출마 때 일반자전거를 이용했던 그는 이번에는 전기자전거를 유세용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다녔다.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꽃밭 가꾸기, 자전거 유세 등 "이색 선거운동"으로 화제가 됐다. 4년 전 첫 출마 때 일반자전거를 이용했던 그는 이번에는 전기자전거를 유세용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다녔다.
ⓒ 윤민섭 당선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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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의 도전 끝에 당선증을 받았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2018년에는 약 12.8% 득표, 4등을 했다. 그런데 나쁜 결과가 아니었고, 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선거는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진 득표할 수 있겠다'를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상당히 어려웠다. 양당구도가 워낙 세서 유권자들이 3번까지 곁을 내어줄 수 없었다. 선거구 획정마저 한 달 앞두고 이뤄지고 지역구는 후평3·석사동에서 효자2·석사동으로 바뀌어서 시간도 촉박했다. 그래도 성실함을 보여드리고 '3등까지 당선된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했던 게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 자전거 유세, 꽃밭 정비 등 '이색 선거운동'으로 지역사회에서 화제였다. 

"자전거는 2018년에도 탔는데 그때는 일반, 이번엔 전기자전거였다. 4년 전 일반자전거에 이것저것 설치하고 언덕 오르다가 한 번은 털썩 주저앉아서 '아, 유세차 할 걸' 했다(웃음). 그런데 유권자들이 좋아하더라. '또 안 타냐'고 물어서 안 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더 많이 탔다. 자전거 유세 자체도 굉장히 좋았다. 저도 유세차 선거운동 해봤지만, 유세차를 타고 마이크 잡으면 유권자한테 (연설 내용이) 전달은 되더라도 (쌍방향) 대화는 안 된다. 

꽃밭은 '진짜 동네일꾼'이란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서 했다. 과거보다야 덜하지만 '시의원, 정치' 하면 권위주의적이지 않나. 그런데 꽃밭 가꾸는 것도, 거리 청소도 동네행사였다. 거기 가서 주민들과 같이 어울리고, 잠깐 인사만 하는 게 아니라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같이 하고. 또 정의당 하면 '옳은 얘기, 좋은 얘기' 많이 하지만 좀 경직된 느낌이 있다. 그런 면을 친근한 선거운동으로 풀어냈더니 좋게 봐주시더라."

- 공보물을 보면 '우리 동네 시의원은 3등까지 당선됩니다'가 강조됐던데, 2018년에도 같은 전략이었나.

"4년 전에는 '정의당이 필요합니다'를 더 많이 말했다. 그때는 당 분위기가 좋았다. 지금은… 정의당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솔직히 많이 못했고 정말 선거 내내 3인 선거구 얘기를 했다. 유권자들이 제도를 잘 모른다. '선거 용지가 7장이고, 도지사·시장·도의원·시의원·교육감 뽑는다. 그런데 시의원은 3등까지 당선된다.' 이 설명을 계속 했다. 그러면 '가, 나 번은 왜 있냐'는 질문들도 많이 한다. 제가 여기서 '큰 당에서 공천을 두 명씩 했다'고 설명하면서 전략을 펼쳤다.

'생각해보시라. 1-가, 2-가는 무조건 당선이다. 그 당에 한 명 더 주느니 골고루 당선되면 좋지 않겠나.' 그러면 진짜 많이 동의한다. 그만큼 지방의회에는 '견제'가 필요하다고들 생각하더라. 실제로 많은 분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 사전투표날은 제가 투표소 100m 밖에서 밥 먹는 시간 빼고 11시간 동안 서서 그 얘기만 했다. 정말 마음 바뀌는 게 보이니까 밥 안 먹고 계속 있고 싶었다."

회심의 '3등 전략'...그게 전부는 아니다

- 그동안 진보정당은 인구가 많은 수도권이나 진보성향이 강한 호남 지역에서만 당선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강원도, 그것도 춘천에서 정의당 최초 선출직이 나왔다는 의미를 되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저는 경기도 구리 출신이지만 강원대학교 입학 후 총학생회장을 하는 등 쭉 강원도에 터를 잡았고, 지역 고등학교 연고가 없었지만, 아버지 고향이 강원도 홍천이다. 또 한 번 나왔고, 선거구는 바뀌었지만 같은 지역 안에서 4년 동안 지역단체, 아파트 동대표 등을 했다. 게다가 당직자라 생계가 해결된 덕분에 좀더 주민과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었고, 도당 사무처장을 하며 지역언론에도 가끔 나왔다. 

호남·수도권은 진보정당 출마자 수 자체가 많다. '밭'도 좋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저처럼 좋은 조건에서 선거를 뛰고 꾸준히 지역활동을 할 수만 있으면 가능하다. 정의당은 강원도에선 절대 안 된다? 아니다. 선거기간 내내 '정치인은 밭을 탓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던 노회찬 의원 말을 떠올렸다. 밭은 일구기 나름이다. 다만 밭을 일굴 수 있는 조건을 중앙당 등에서 만들어줘야 한다."

- 춘천이라는 지역의 특성도 당선에 영향을 줬을까.

"춘천은 좀 정적인 도시다. 도청, 시청 등 관공서가 있고, 개발이 제한돼 큰 공장은 없고, 강원대 등이 있다. 그런데 춘천에 레고랜드 들어오는 과정에 문제가 너무 많아서 계속 비판했다(사업 지연, 문화재 보존 문제 등 - 기자 주). 아 이거 중요하다. 그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많이 줬다. 

또 수도권보다 언론 환경이 양호하다. 수도권은 지역이슈들이 워낙 중앙정치에 묻혀서 방송도 잘 안 되는데, 춘천은 짤막하게라도 방송에 나오니까 동네분들이 '정의당이 있네, 목소리 잘 내네' 알게 된 것 같다. 제 부모님도 몇 년 전 춘천으로 이사온 뒤 '지역뉴스에 나와서 좋다'고 했다. 가끔 아들도 나오고(웃음)."

- 중앙당이 밭을 일굴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나. 

"없다. 많이 부족하다. 당이 가진 자산이 워낙 적기도 하고, 에휴, 지금 뭐… 지도부가 (선거 패배로) 총사퇴해서 각자도생하고 있다."

"'국회 마이크 정치'만 했던 정의당..."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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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은 참패했지만 정의당은 몰락했다'는 말이 나온다. 

"없어졌다. 정의당은 없어졌다(씁쓸한 웃음). 역대 최고로 심각하고 최악이다. 양당 구조가 강해진 것도 있지만,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데에 실패했다. 심상정 이후 차세대 정치인을 키우는 데에도 실패했다. 당내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선거 일정에 떠밀려서 혁신이든 개혁이든 시기를 놓친 채 근근이 버텼다.

정당에는 국회의원이 많은 게 중요하다. 그런데 기초의원이 있는 선거와 아닌 선거는 정말 다르다. 지금 그런 밑바닥이 다 무너지다시피 했다. 너무 큰 위기다. 저는 특히 수도권에서 비례조차 당선 안 된 게 너무 충격이었다. '5% 봉쇄조항(광역의회 비례대표 선출은 득표율 5%를 넘겨야 가능)까진 안 무너지겠지' 했는데... 진짜 너무 심각하다."

- 일각에선 '정의당 후보들은 중앙정치 때문에 손해봤다'고 평가한다.

"많이 손해봤다. 지지율 2~3%짜리 정당 후보가 16%까지 가기는 진짜 어렵다. 그런데 낙선한 엄재철 후보(춘천시 마선거구, 16.50% 득표)도 저와 비슷하게 나왔다. 처음 나온 후보들은 10%의 벽을 넘기가 정말 힘들지만 몇 번 선거에 나온 사람들은 가능하다.

여기서 당이 조금만 뒤를 받쳐주면 당선권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당이 뒷받침해주긴커녕... 정치적 포지션이 잘못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도 반대하니까 중앙 가서 얘기 많이 할게요'라면서 풀어낼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사건사고는… '죄송합니다' 이후에 대화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 원내 3당인 정의당의 초라한 성적표와 달리 원외정당인 진보당은 울산 동구청장 등 2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두 정당의 상반된 결과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꼭 진보당과 비교해서 정의당이 이건 못했다, 저건 잘했다기보다는... 일단 정의당이 쇄신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지역 밀착 활동도 많이 부족했다. 좀 거칠게 표현하면 '국회 마이크 정치'만 많이 하지 않았나. 진보정당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아무리 잘해봤자 한계가 있다. 오히려 길거리나 현장에서의 노출빈도가 높아야 한다."

- 중앙당은 언론 노출이 어려운 상황을 '마이크 정치'로 돌파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진보정당이 국회 마이크 정치로 현실을 극복하기란 많이 어렵다고 본다. 일단 중앙언론 환경이 썩 좋지 않다. 차라리 지역언론을 개척하는 게 더 낫다."

- 선거 후 중앙언론에서 민주당은 '혼란스럽다'는 기사라도 나오는데 정의당은 언급조차 안 된다.

"없어졌다니까요. 저도 솔직히 막막하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활동했던 친구들 나이도 점점 많아지고... 제가 마흔두 살인데 사실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런데 선거 때 '그나마 젊은 사람'이라며 다녔다. 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제일 안타까운 점이 이기중 전 서울 관악구의원, 이호영 후보(서울 동작 사선거구), 왕복근 후보(서울 관악 마선거구)의 낙선이다. 저희 또래가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쭉 정치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진짜 열심히 하는 분들인데..."

"솔직히 막막...'정의당이 필요하다'고 설득할 수 있어야"

- 정의당의 지역정치가 점점 약해지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모든 분들은 지역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당대표가 되고 중앙당에 들어가는 순간 '지역 DNA'가 없어지는 것 같다. 중앙당이 여러 가지 다 해야겠지만, 제 욕심 같아선 지역조직실부터 강화해야 한다. 또 하방이랄까, 지역순회 등을 정기적으로 자주 했으면 좋겠다. 중앙당도 이해는 간다. 심상정 대표 말처럼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이' 선거를 하니까 물리적 부담이 컸다. 그래도 저희가 다시 시작하려면 지역조직을 더 강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 노선이 흐릿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젠더이슈 집중이냐, 노동이슈 집중이냐' 같은 논쟁도 있었고.

"논쟁은 충분히 있어야 한다. 다만 그것을 모아내는 과정이 많이 부족했는데, 코로나19 영향도 컸다. 지역위원장 시절 페미니즘 논쟁 등이 싫어서 탈당한 분들이 있었다. 예전 같으면 만나서 푸는데 모임 자체가 안 되니까 설득도 안 되고. 우리 당원도 설득이 안 되면 일반 유권자 설득은 더 어렵다. 너무 안타까웠다."

- 정의당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진짜 모르겠는데(난감한 웃음)... 그런 생각은 많이 했다. 정의당이 사람들에게 '우리가 왜 필요하다'를 얘기해줘야 하는데 너무 백화점식으로 대응해왔던 게 아닐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이만큼이면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기후위기, 젠더이슈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지만 아직 부족하고 사람들은 계속 죽어나가고 있다. 그런 근본적인 부분이 좀 더 중심에 서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의제를 선점하는 것도 좋지만, 정의당이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어디에 있는지 기준과 기본을 잡아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유권자들은 그런 얘기도 한다. '정의당은 굶어 죽어도 소신을 지켜야 한다'고. 당이 정치적으로 왔다갔다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뭔가 결정했을 때 가령 민주당 극성 지지층 댓글이 3000개씩 달리더라도 굶어 죽을 정신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당장은 그게 어렵겠지만 쌓이고 쌓이면 가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정의당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기후위기, 젠더이슈 등을 강조해왔는데 대학이 많은 춘천은 어떤가. 청년들이 정의당에 관심이 있나. 

"별 관심 없다. 대학교가 많다고 젊은층이 입당하지는 않는다. 그들에게는 진짜 본인 먹고사는 문제, 취업 같은 부분을 긁어주는 게 필요한데 정의당이 해줬나? 저도 솔직히 그들을 설득하기 힘들다. 그들도 기후위기, 젠더이슈에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정의당이 과연 그걸 할 수 있어?'라는 질문을 한다. 그래서 '같이 노력해야죠'라고 하면 '우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줄 건데?'라고 묻는다."

- 대선 때 나름 그 답변으로 주4일제, 전국민 일자리보장제를 내놨던 것일 텐데.

"이슈는 만들었지만,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란 질문에 대한 답은 잘 안 나왔다. 주4일제만 해도 지역과 수도권의 정서가 다르다. '공무원만 좋은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고. 설명을 해도 결국 '정의당이 그걸 어떻게 끌고 갈 거냐' 했을 때, 해법 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다."

- 진보정당의 가치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그 실행력을 만들어 내는데서 나오는데 20년, 30년째 '방향'만 던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저희가 다 못한다. 그러니까 하나의 이슈를 우리가 만들어내고, 그걸로 '정의당이 하니까 바뀌네'란 부분을 보여줘야 했는데, 잘 안 됐다. 결국 '얘네는 주장만 하고, 반대만 하는데 당선된 사람도 없네?'가 됐고. '얘네는 주장만 하고, 반대만 하는 줄 알았는데 당선도 되네? 정의당이 있으니까 바뀌네?'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이번 지방선거였는데..."

"진짜 지금도 죽겠다... 시의원 하나라도 잘 하겠다"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의원 당선인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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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민섭 시의원'의 목표는 무엇인가.

"첫째는 의정활동 잘하는 거다. 시 집행부가 예산 허투루 쓰거나 엉뚱한 일 하는지 잘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또 제가 정의당 첫 강원도 선출직 당선자니까 이후에도 많이 당선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 아직 먼 일이겠지만,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아휴, 저는 진짜 지금도 죽겠다. 솔직히 안 될 줄 알았다. '그래도 다 걸어보자' 했는데 어떻게 됐다. 또 정의당에서 호남, 인천 빼고는 저뿐이고, 강원도 최초다 보니까 기대가 높다. 어떤 분은 '우리 애들한테 저 사람처럼 열심히 하면 당선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더라. 공무원들도 '정의당이 들어왔으니까 긴장해야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부담감이 크다.

'다음'을 생각할 겨를도 없고, 저는 중앙정치에 관심도 덜하다. 오히려 지역에서 주민들하고 어울리고, 마을잔치 가서 설거지하는 걸 좋아한다. 시의원 하나 잘하기도 벅차고, 이거 하나라도 잘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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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이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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