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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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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이 근무할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6억8208만 원)를 보유 기술인력이 2명뿐인 신생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안과 시급성을 이유로 "주변에 굉장히 급하게 수소문해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8일 조달청 나라장터 계약현황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지난 7일 경기 포천시에 있는 OOO건설과 공사비 6억8208만 원 규모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시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대통령비서실이 직접 업체를 지정한 '수의계약'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의 전문건설업체조회 상 실내건축공사업종으로 등록한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1일 신규 등기했다. 보유 기술자는 건축분야 2명으로 기능사 1명에 초급 건설기술자 1명이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액은 3억7314만 원이다. 

"급하니까 일을 하는 과정에서 수소문"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 올라온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계약 정보. 수요기관은 대통령비서실이며 계약금액은 6억8208만 원이다.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 올라온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계약 정보. 수요기관은 대통령비서실이며 계약금액은 6억8208만 원이다.
ⓒ 나라장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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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업체에 일을 맡긴 배경에 대해 "리노베이션을 하거나 그런 작업이라기보다는 저희 사무실과 사무실 사이를 연결하는 간유리 설치가 있다. 벽처럼 만들어지는데, 중간에 철제 같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중간에 철제가 돼 있으면 그 사이에 간유리를 끼우는데, 그 작업을 하는 담당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3층에서 8층까지 간유리 시공을 맡았다. 

이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한 이유에 대해 "보안이나 또는 시급성이 이슈가 될 때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방식으로 이 업체가 수의계약이 되었고, 급하니까 일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굉장히 급하게 수소문해서 이 업체와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 어떤 점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는지' 묻자 이 관계자는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것을 급하게 공개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며 "공개적으로 업체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아마 시급성에 좀 더 방점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6억8000만 원대 공사인데, 그 업체가 했던 것(실적)이 반 정도밖에 안 되는 실적의 업체라서 의문점들이 있다'는 지적에는 "의문점이 좀 더 있으면 저희가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다른 관련 질문에도 "조금 더 알아보겠다"라고만 답했다. 

태그:#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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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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