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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환송 나온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환송 나온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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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연이은 선거패배로 위기에 놓인 당의 상황을 두고 "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해가리라 믿는다"고 했다. 다만 '친명(이재명) 대 반명'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는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7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으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저의 출국에 대해 여러 시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국내의 여러 문제들은 책임있는 분들이 잘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현재 모습을 두고는 "많은 걱정"이 있다고 했다. 다만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충정으로 헌신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야생화는 그 이름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는다. 세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람들이 알아주건 말건 늘 기꺼운 마음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헌신 덕분에 세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고 그나마 자리를 찾아간다. 사랑과 정의, 상식과 열정이 승리한다고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과 관련해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에게도 "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해가리라 믿는다"고 답변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가란 매우 숭고한 의무를 가진 조직"이라며 "그런 것을 항상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다만 당내 계파갈등이 불거진 상황과 관련해선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귀빈실로 이동했다. 

이날 공항에 운집한 지지자 상당수는 '바다에서 다시 만나요'란 손피켓을 흔들며 이 전 대표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설훈 의원은 이들에게 "이낙연 대표님이 1년 계약으로 (미국에) 가십니다만, 미국에 있으나 한국에 있으나 지구는 한 곳이기 때문에 거리감을 안 느끼고 있다"며 "여러분이 함께 있다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또 "미국 가더라도 여러분이 오라고 그러면 올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 손 잡고 민주당을 세우는 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며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 미국 가는 이낙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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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환송 나온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환송 나온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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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자, 환송 나온 지지자들이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배웅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자, 환송 나온 지지자들이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배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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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낙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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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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