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대 대통령선거 다음날인 지난 3월 9일,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20대 대통령선거 다음날인 지난 3월 9일,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지방선거에서 패한 당을 향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며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2일 오전 페이스북에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라며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다"라며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다.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라며 "민주당이 그 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라고 말했다.

더해 "이제 민주당은 또 다른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 같다. 그 일도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새 지도부와 평가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며 "잘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걷잡기 어려울 만큼 커질지도 모른다. 동지들의 애당충정과 지성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댓글8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