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광역단체장) 호남 플러스 제주 네 군데는 안정이고, 여기에 1~2곳을 더해 5~6곳에서 승리하면 굉장한 선방"이라고 전망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호남·제주 4곳을 제외하고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했다. 앞서 전날(30일) 당 중진인 우상호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광역단체장 7곳 이하면 비대위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김민석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는 한 다섯 군데 경합 지역 중 3분의 2 정도는 얻어 (광역단체장) 총 6~7곳을 넘어가면 굉장히 선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선거가 시작된 후에 생긴 안팎의 변수들이 있어서 지금은 네 군데를 확실하게 이기고 여기에 하나, 둘을 더해 5~6곳이 되면 굉장한 선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선 "처음부터 아주 격차가 많이 날 거라고 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일부 조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막 동점이 되거나 역전되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결국 계양에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저는 '엄살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부족하지만 나라 전체를 봐서 균형을 잡아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민주당이 어렵다. 대선에 패배해서 많은 부족함이 있고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라며 "적어도 지역을 대표할 차세대 인물, 차세대 주자가 될만한 인물은 살려달라"고 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선거가 대통령 취임 후 23일 만에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대단히 불리한 선거"라며 "호남과 제주 4곳을 제외하고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저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초경합 지역이 늘어가고 있어서 정말 수백 표, 수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라며 "최대한 우리 지지자들은 포기하지 말고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경기(김동연)·대전(허태정)·충남(양승조)·강원(이광재)을 언급하며 "각 지역에서 인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대전(이장우)·충남(김태흠)·강원(김진태) 등 3대 막말 후보보다는 우리 당의 깨끗한 참된 일꾼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맘이라고 거짓말하고 인사청탁 안 했다고 거짓말하고 재산축소까지 한 경기도(김은혜)도 결국 우리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커지는 '비대위 책임론'윤호중 "선거 결과 무관하게 책임질 부분 책임진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 같은 지도부 인식은 앞서 지난 30일 우상호 의원이 "지방선거 선방의 기준은 광역단체장 7석"이라며 "만약 7석 이하면 비대위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는 시각 차이를 보인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선거 후 책임론에 대한 내부 알력 다툼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론'으로 촉발된 당 내홍 이후 '비대위 책임론'이 커진 상황이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31일 KBS라디오 방송에서 '우상호 의원이 17곳 광역단체장 중 7석을 못 얻으면 비대위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저희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그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분한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 지도부가 많은 후보들에게 부담을 드렸던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비대위원장이 선거 후 책임론에 대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위원장은 또 박지현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어떻든 우리 당원 또 지지자들께, 또 선거에서 뛰고 있는 후보자들께 부담을 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관련 기사]
우상호 "이재명 등판, 큰 재미 못 봐... 7석 이하면 비대위 총사퇴" http://omn.kr/1z5jr
조응천 "선거 결과 안 좋으면 비대위 책임질 수도" http://omn.kr/1z5hx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태그:#김민석, #박지현, #비대위, #우상호, #윤호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